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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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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극단적인 채식을 실천하던 비건(vegan) 출신의 저자가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들이 무지에 기초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면에서 그 주장들을 논박하는 책이다. 저자는 채식주의가 생명 존중과 정의, 지속 가능한 사회 추구라는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무지와 오해로 인해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동물 권리주의, 농업의 파괴성, 기아의 해결책으로 곡물이 제시되는 것의 타당성 등 채식주의 진영의 가치들을 검증해 나간다.
또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방 가설을 반박하고 채식주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떠받드는 콩(대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생명에 대한 연민과 개체 간 평등 의식을 온당하게 유지하면서 평화롭게 육식을 받아들이는 저자의 생태론적 세계관이 돋보인다. 추천사: 유진규 : 동물성 지방을 폄하하고 곡물 소비를 격려하는 현대 영양학의 뒤에는 과학이 아니라 거대 식품 산업의 이익이 있었다. 이 책은 채식주의자들이 기대고 있는 편리한 가공식품의 영양학적 함정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영양표에 근거해 음식을 환원주의적으로 재구성하는 현대 산업 식품으로는 사람을 먹여 살리지 못한다. 옥수수로 만든 시리얼과 기름을 짜낸 콩 찌꺼기를 산으로 녹여 재활용한 두유를 먹는 채식주의자의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면, 건강한 먹거리는 채식만으로 구성된다고 믿는다면, TV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현미 채식의 신봉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 지구가 걸어가고 있는 재앙의 길을 되돌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하는 중대한 책이다. 각자의 꿈과 희망, 지능과 기술을 총동원해 한 자도 빠뜨리지 않고 읽어 내야 한다. 가슴을 울리는 고백과 사려 깊은 통찰, 적절한 분노로 가득 차 있는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2월 23일자 - 중앙일보 2013년 2월 23일자 - 동아일보 2013년 2월 23일자 새로나온 책 - 한겨레 신문 2013년 2월 22일자 - 한겨레 신문 2013년 12월 15일자 '한겨레가 뽑은 ‘2013년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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