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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남매의 여동생 얼리샤가 이끌어가는 이야기로, 마치 정신과 상담치료의 녹취록처럼 1972년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정신의학 시설 ‘스텔라 마리스’의 문턱을 제 발로 넘은 얼리샤가 의사와 나눈 일곱 차례의 대화로 구성된다.

편집성 조현병을 진단받고 장기간 시각·청각적인 환각 증상을 겪으며 이미 두 차례 이곳에 입원한 적이 있는 얼리샤는 스무 살의 시카고대학 수학과 박사과정생이다. 어릴 때부터 가족에게조차 두려움을 안길 만큼 천재적인 지능을 타고난 그녀는 세계의 절대적 진리를 담고 있는 듯한 수학의 경이에서 구원을 얻고자 했지만, 인간인 이상 그 진리에 결코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씩 무너져내리며 자신의 존재가 완전히 지워지기를 바란다.

얼리샤의 병리학적 증상이 학문적 좌절과 관계가 있으리라 짐작한 의사는 그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도 끈질기게 대화를 시도하며 상담을 계속해나간다. 한때 그녀의 모든 것이었다가 결국 절망을 안긴 수학과 그녀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기이한 환각, 그리고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거쳐 얼리샤의 내면으로 조금씩 들어가는 사이 그녀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묻혀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죽음의 문턱에서 그녀를 떠나려는 오빠 보비라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난다.

스텔라 마리스
옮긴이의 말

김민형 (에든버러 국제수리과학연구소 소장, 《수학이 필요한 순간》 저자)
: 최근 들어서 수학을 주제로 한 진지한 문학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현 시대 과학과 기술의 수학적 기반이 사회 각계에 점점 널리 알려지면서 경계심과 조심스러운 추앙이 동시에 일고 작가들의 관심이 깊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코맥 매카시 정도의 대가가 생애 마지막 작품의 주인공을 수학자로 설정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놀랍다. 물론 『스텔라 마리스』의 줄거리 배후에는 원자폭탄과 핵실험 등 통상적으로 암울한 과학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주인공 얼리샤 웨스턴이 토포스(topos)나 카테고리(category) 같은, 핵물리와는 거리가 멀고 수학에서도 가장 추상적인 종류의 이론에 완전히 사로잡힌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연구는 저자 자신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뉴멕시코의 산타페 연구소에서 매카시와 친하게 지냈던 교수에 의하면 그는 타계하기 직전까지 여러 해 동안 ‘추상 수학 덕후’였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인간과 사회의 폭력적인 면모를 적나라하게 활용해서 괴로움의 미학으로 창작 세계를 형성해온 최고 수준의 작가이자 비관론자였던 매카시가 어째서 우주와 삶의 궁극적인 비밀을 추상 수학에서 찾으려 했을까? 이 책의 독자는 주인공의 기발한 허무주의, 매카시 특유의 기이한 문장력과 함께 이런 이상한 수수께끼를 깊이 탐구하는 지적 즐거움을 한껏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는 매카시의 경력에서 가장 풍부하고 강렬하다. 이 두 유작에서 매카시의 관심사는 인간의 문제로 회귀하며, 사랑과 죽음, 죄책감, 환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장 높은 실존적 차원에서 경험되고 관찰된다. 생명력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작품.
보스턴 글로브
: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가 유작이 된다면, 매카시는 그의 최고작에 걸맞은 장엄한 전율과 함께 떠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매카시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뿐 아니라 미국문학의 영웅들이 이 두 작품 속에서 메아리친다.
: 『패신저』는 전통적인 소설에서 벗어나려는 과감한 시도를 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스텔라 마리스』는 소설의 외피를 벗길 개의치 않았고 바로 그 때문에 빛을 발한다. 전자는 마치 밤의 강어귀처럼 어둡고 신비로우며, 코다와도 같은 후자는 수학과 신비주의, 양자역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이자 예찬이다. 두 소설은 고정되길 거부하고 흐르는 기표, 이미 걸출한 매카시의 작품 목록에 더해지는 훌륭한 신작, 그리고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는 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예리하다는 증거다.
: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에서 매카시는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는지에 대해 숙고한다. 그리고 영혼이란 무엇인지, 영혼이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지 묻는다. 서부의 흙길을 가로지르며 ‘이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말했던 매카시는 이제 절대자를, 그 말을 한 인간의 창조자를 찾고자 한다.
: 매카시의 문장은 총알이 공기를 뚫고 지나간 것처럼 깔끔하고, 구성과 이야기는 당신이 읽을 그 어떤 소설보다 더 강렬하고 흥미롭다.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 물리학, 양자역학, 수학의 경이로움이 무엇이든 그것은 인간으로부터 비롯되고, 인간의 삶이란 언제나 엉망진창이고 대개는 비극적이다. 『스텔라 마리스』에서 매카시는 수학적 지식과 인간 존재를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처럼 장엄한 방식으로 나란히 세웠다.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뇌리에 남게 하는 것이 매카시의 목표였다면, 그는 성공했다.
: 산산이 부서진 정신과 허락되지 않은 꿈에 관한 장대한 퍼즐. 『스텔라 마리스』는 『패신저』를 보완하는 동시에 전복하는 역작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국민일보 2023년 12월 7일자 '200자 읽기'
 - 동아일보 2023년 12월 9일자 '책의 향기'
 - 경향신문 2023년 12월 8일자 '새책'

수상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7년 퓰리처상, 1992년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s)
최근작 :<스텔라 마리스>,<패신저>,<신의 아이> … 총 297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교유서가 10주년 기념 작품집 세트 - 전2권>,<판타스틱 북월드>,<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 총 359종 (모두보기)
소개 :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킬리만자로의 눈』 『제5도살장』 『바다』 『밤은 부드러워라』 『오래된 빛』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문학동네   
최근작 :<[북토크]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북토크>,<폰타와 오늘의 산책 8>,<폰타와 오늘의 산책 7>등 총 4,463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95,700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5,227,348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315,55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