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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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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문학의 대표작가 이언 매큐언이 2012년 발표한 장편소설로, 1970년대 초 비밀 작전에 투입된 젊은 여성 MI5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냉전 시대 복잡미묘했던 ‘문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스파이 서사의 서스펜스에 작전 대상과 첩보원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더했으며, 궁극적으로 문학 창작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경지로 나아간다.
금발에 아름다운 외모의 세리나 프룸은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어머니의 희망 때문에 선택한 전공은 뒷전인 채 대학 시절 내내 소설 읽기에 푹 빠져 있었던 터라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전前 보안정보국 요원이자 케임브리지대학 역사학 교수 토니 캐닝이 그녀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알아본다. 세리나는 그로부터 시사토론에 대한 특별 훈련을 받은 후 보안정보국 MI5 입사에 성공한다. 사무직 말단으로 몇 달을 보낸 후, 드디어 그녀에게 첫 임무가 주어진다. ‘스위트 투스’라는 암호명으로 통하는 이 작전은 지식인들을 후원함으로써 그들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도록 꾀어내고, 자유세계를 옹호하는 입장이 지적으로 높이 평가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로, “현대의 저술, 그러니까 문학, 소설 같은 것에 훤”한 세리나가 적격으로 여겨진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예술의 탁월성과 표현의 자유’를 증진하는 자유국제재단 소속으로 위장한 세리나는 갓 데뷔한 소설가 톰 헤일리를 찾아간다. 스위트 투스 … 11 ![]()
: 사랑 이야기이자 스파이 소설이면서 문학 그 자체에 대한 작품. : 러시아 인형과도 같은 여러 겹의 층위를 갖춘 작품. 통렬한 감정적 매력이 있다. : 이 작품에는 독자들이 매큐언에게 기대하는 모든 장점이 들어 있다. 구석구석 스며 있는 지성, 넓고도 깊은 지식, 우아한 문체, 절묘한 재미와 기분좋은 놀라움의 요소까지. : 매우 스타일리시하며 매큐언 자신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 : 매큐언은 이 작품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 서스펜스 넘치는 플롯과 등장인물이 이끌어가는 이 작품은 예상치 못한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전개로 치닫는다. 제인 오스틴과 존 르 카레와 존 바스가 한데 모여 있는 듯한 소설. : 매큐언의 서명과도 같은 분명한 문체로 쓰인 대단히 훌륭한 소설. 브라보! : 픽션과 현실의 관계를 거장의 솜씨로 처리한 교묘하고도 달콤하게 전복적인 소설. : 꾸밈없이 정확한 문체로 런던 캠던의 초라한 아파트, 주 3일제, 아일랜드공화국군의 잔혹행위를 묘사한다. 그가 그려내는 여성의 페르소나 또한 완벽하다. : 냉전 시대 스릴러 소설의 장치를 이용, 서스펜스를 배가시킨다. 잘 짜인 구성 덕에 읽기가 즐거운 작품. 매끄러운 문체와 지성이 크림처럼 미끄러져나간다. : 사랑과 배신, 그리고 반反 스파이 활동에 대한 재치 있는 스릴러. 궁극적으로는 창작과 앎에 대한 작품이다. : 매큐언의 팬들은 『스위트 투스』에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매큐언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정점의 작품으로 그를 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10월 9일자 - 경향신문 2020년 10월 9일자 '책과 삶' - 한국일보 2020년 10월 9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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