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입구역점] 서가 단면도
|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의 2017년 최신작이자 다섯번째 장편소설. 2차 세계대전 하의 브루클린 해군 공창에서 다이버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대공황기에 삶의 기반을 잃어버리고 사라진 그녀의 아버지, 그 실종의 비밀을 알고 있는 갱스터의 뒤엉킨 운명이 펼쳐지는 묵직한 드라마다.
하나의 범주로 규정되길 거부하는 제니퍼 이건의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작으로, 남성중심사회에서 꿋꿋하게 자립하는 여성의 성장을 그린 페미니즘 소설이자 20세기 초 격렬한 구조변화에 휩쓸린 미국의 단면을 생생히 그려낸 역사소설인 동시에, 그림자에 가려진 조직범죄의 세계를 그린 누아르이기도 하다. 1부 | 해변 … 011
: 이건의 눈을 통해 바라보면 언어를 매개로 세상을 새롭게 사랑하게 된다. 나는 오늘날 활동하는 작가 중 이보다 뛰어난 작가를 알지 못한다. : 비밀스러운 누아르이자 많은 의미가 함축된 찬란한 문학적 태피스트리이며, 서정성과 묵직한 감정으로 황홀감을 선사하는 작품. 비할 데 없는 성취다. : 매끄러운 플롯과 복합적인 캐릭터에 공들이는 ‘전통적인’ 작법으로 탄생한 이 소설은 놀랄 만큼 새롭다. 이건은 수많은 조각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시대를 구축해나간다. : 서서히 끓어올라 깊은 감동을 준다. 빠짐없이 옳은 이유로 움직이는 소설. : 주인공 애너는 진정한 페미니스트이며, 그 투지와 끈기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어마어마하게 만족스럽다. 『맨해튼 비치』는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의 대형전함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페이지 터너이면서도, 영리하고 섬세한 작가의 손으로 날렵한 엔진을 새로 장착한 것 같다. 명민한 대작. : 이건은 작가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재능을 갖췄다. 그리고 이건의 다른 모든 작품처럼 『맨해튼 비치』는 눈부신 지성으로 환히 빛난다. 이건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 제니퍼 이건은 젊은 여성이 경험한 뉴욕의 조용한 멜로디를 발견해냈다. : 대공황, 장애인의 삶, 전쟁중인 세계, 여성 노동자가 직면한 불평등과 인종차별, 임신중단의 문제부터 경이와 공포를 동시에 안기는 바다의 양면성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놀라운 소설. : 스토리텔링 감각과 언어를 세공하는 탁월한 능력을 동시에 갖춘 21세기 작가는 이건 외에 거의 없다. : 사실적인 디테일, 시적인 공기. 완벽히 만족스럽다. : 독자를 완전히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다놓는 책. 애너 케리건은 당시의, 그리고 우리 시대의 영웅이다. : 화장품부터 거리와 아파트의 소음과 냄새, 상선 선원의 삶까지 1940년대 뉴욕의 물질적, 사회적 질감을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마치 첫 다이빙에서 월러바웃 베이의 파도가 애너를 집어삼킨 것처럼 소설 속 세계가 머리 위를 뒤덮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야심차게, 훌륭하게 돌진하는 플롯. : 등장인물을 사랑해야 작품을 사랑하게 되는 독자라면 주저 말고 뛰어들어라. 이건의 주인공은 섬세하고, 야심만만하고, 혼란스러워하고, 다정하고, 용감하고, 단호하다. 잘 세공된 문장이 필요하면 『맨해튼 비치』의 우아한 언어의 파도 속에서 끝없이 서핑할 수 있다. 정신없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플롯이 필요하면 『맨해튼 비치』의 폭풍 속을 항해하게 될 것이다. 제니퍼 이건은 최고의 아티스트다. : 이 책은 『모비 딕』의 한 구절로 시작된다. 19세기 포경업과 고래 연구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멜빌의 위대한 소설처럼 『맨해튼 비치』는 20세기 중반 다이빙이라는 어둑한 세계로 깊숙이 파고들어 그 피로와 위험, 환희를 모두 보여준다 : 익숙한 설정도 제니퍼 이건의 손으로 세공되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태어날 수 있는지, 얼마나 생생하고 감동적인지 입증하는 작품이다. 찬란한 대서사시. : 놀라울 정도로 영화적인 작품. 소설에 끌려들어가 강한 물살에 넋을 잃게 될 것이다. : 노동조합, 조직범죄, 전쟁을 그리는 역사소설을 쓰면서 이건은 두 가지에 도전했다. 하나는 지루하지도 감상적이지도 않게 과거를 그리는 것이고, 하나는 당시의 믿음과 미학이 오늘날에도 의미 있는 시기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 누아르 분위기로 쉼없이 넘어가는 책장이 멈추는 때는 완벽한 묘사에 경탄하는 순간뿐이다. 만일 필립 로스가 이 책을 썼다면 걸작이라 평가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걸작이며, 최소한 그에 근접했다. : 화려한 삶과 모험, 폭력이 소용돌이치는 영화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동시에 사회에 만족하지 못하는 애너의 시점을 통해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 : 왜 책 읽기를 사랑하게 되는지 일깨우는 작품. 이건이 손대지 못할 주제는 없다. : 이건은 조사한 자료를 소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저 그런 작품이라면 그 무게에 전복되었을 테지만 이 책에서 디테일은 깊이를 더하고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 뿐이다. 애너는 ‘단 하나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소설들에 불만을 느낀다. 이 소설은 다채로운 세계를 성공적으로 탐구해낸 천재적인 작품이다. : 한 편의 소설에 조직범죄, 계급구조, 역사적 변환기를 능수능란하게 담아냈다. : 강렬한 이야기를 만나는 것, 그 자리에 멈춰 서게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와 빛나는 문장으로 가득한 작품을 만나는 것은 문학이 주는 커다란 기쁨이다. 이 책은 그 기쁨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9년 8월 29일자 '새책' - 경향신문 2019년 9월 6일자 '새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