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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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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던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마세티의 첫 장편소설. 작가가 이 작품의 영감을 얻게 된 사연은 자못 흥미롭다. 어느 농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농부의 아내가 실은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던 중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아내가 남편의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슬픈 척만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 작가는 이에 착안하여 이 소설을 써나갔다.
이렇듯 독특한 사연을 안고 태어난 <옆 무덤의 남자>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보편적 심리를 산뜻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낸 매력에 힘입어, 1998년 발표 이후 스웨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스웨덴 국민 20명 중 1명이 읽은 '국민 소설'이 되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그해 번역된 최우수 유럽 소설에 수여하는 세벤 상 후보(2007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여자. 직업은 도서관 사서.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외로이 살아간다. 남편의 무덤 앞에서 떠나버린 남편을 원망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 남자. 직업은 농부. 가족도 연인도 없이 축사의 젖소들을 돌보며 외로이 살아간다.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종종 부모님의 묘를 찾아 정성껏 가꾸며 한숨을 돌린다. 무덤가에서 만난 두 남녀, 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작품은 분명 연애소설이다. 하지만 소설 속 사랑은 아름답거나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쓸쓸한 무덤가에서 만나 서로의 미소에 반해 사랑에 빠진 남녀, 그러나 처음의 설렘은 잠시, 서로가 너무나 다름을 점차 알게 되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각 장별로 서술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같은 사건을 두고 현저히 갈리는 남녀의 시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 연애의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당신의 연애 심리를 간파하고 있는 작품. :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점점 중독되고 마는 현실적인 연애소설. : 감상적 희망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연애의 초상. : 이 책에는 햄릿식 고민이 담겨 있다. 사랑이 죽느냐 사느냐. : 외로운 남녀의 매혹적인 러브 스토리. : 이 책에는 재미와 낭만, 행복과 슬픔이 모두 녹아들어 있다. : 어쩌다 짐승남을 사랑하게 됐을까 :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사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2년 02월 11일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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