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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이후 팔 년 만에 펴낸 신경숙의 여섯번째 단편집.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그동안 작가는 세 편의 장편소설을 상재했다. 오랜 준비 끝에 2007년 책을 펴낸 <리진> 이후 거의 일 년에 한 편꼴로 장편소설을 선보인 셈이니, 쉴 틈 없는 부지런한 발걸음이었다. 이번 소설집에는 그 잰 발걸음을 놀리는 동안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일곱 편의 순례기로,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특유의 예민한 시선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문체로, 소외된 존재들이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을 포착해내어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바닥 모를 생의 불가해성을 탐색한다.

세상 끝의 신발 007
화분이 있는 마당 041
그가 지금 풀숲에서 081
어두워진 후에 119
성문 앞 보리수 151
숨어 있는 눈 187
모르는 여인들 221

해설 권희철 사랑이며 또한 인생인 257
작가의 말 281

권희철 (문학평론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
: 『모르는 여인들』이 함축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극단적인 고립 속에서 경화(硬化)되는 것을 막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의 그물로 짜여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인간적 조건들이다. 타인의 낯섦과 연약함과 누추함을 보듬고 그것과의 관계맺음을 향해 나아가며 서로 함께 존재함으로 세계의 구성방식을 조금씩 바꿔놓기. 그러니까, 그것은 사랑이며 또한 인생이다.
정여울 (작가, 『문학이 필요한 시간』 저자, KBS 「정여울의 도서관」 진행자)
: 지독한 세속적 일상 속에서 신화적인 체험을 길어올리는 미학적 시선은 여전히 신경숙 문학의 힘이다.
: 신경숙의 소설은 사회에서 가장 멀리 있고도 특수한 지점(개인)에서 출발하지만 그 때문에 일반적인 자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과 사회에 가장 가깝고도 단독적인 문제를 드러내게 된다. 그녀 소설의 보편성은 개인들의 차이를 최대화하면서도 절대화하지 않는 데 있다.
김미현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 신경숙이 8년 만에 펴낸 여섯 번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에는 작가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발표한 단편 7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 기간은 장편 『리진』,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 3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소설집에 실려 있는 소설들은 신경숙 문학의 근원이자 화두에 해당하는 문학적 질문들이 서로 교차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벌거벗은 익명적 존재들의 한기나 허기가 미학적이고도 윤리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이 소설집의 중요 상징인 ‘신발’ 이 등장하는 신발 3부작 「세상의 끝 신발」, 「어두워진 후에」, 「모르는 여인들」에서 남의 신발 신어보기나 남에게 벗어주기, 새 신발 신기 등은 그 자체로 타자와의 연대 및 타자에 대한 환대, 심지어 자기 자신에 대한 환대를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작가는 무조건적 환대가 지닌 관념성과 절대성을 거부하면서 똑같이 느끼는 동감(同感)이 아닌 더불어 느끼는 공감(共感)을 지향한다. 특히 유영철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어두워진 후에」에서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연쇄살인범조차 용서할 수 있는 여지는 바로 이런 ‘환대에 대한 환대’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왜 지금 신경숙 소설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될 수 있다. 근본적이거나 보편적인 가치들이 그것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에는 오히려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일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잊혀져 가는 문학의 원형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11월 26일자

수상 :2011년 맨아시아 문학상, 2006년 오영수문학상, 2001년 이상문학상, 2000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1997년 동인문학상, 1996년 만해문학상, 1995년 현대문학상, 1993년 한국일보문학상
최근작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큰글자도서] 작별 곁에서>,<작별 곁에서> … 총 113종 (모두보기)
인터뷰 :이것은 '엄마를 잃어버린 상태'에 대한 이야기 - 2008.11.19
소개 :

신경숙 (지은이)의 말
지난 팔 년 동안 써놓은 작품들을 모아 읽으며 내가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따금 나를 행복하게 했던 나의 문장들도 사실은 나 혼자 쓴 게 아니라 나와 연결되어 있는 나의 동시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 우울하고 고독한 시대에도 문학이 있다는 것에 나는 아직도 설렌다.
인간이 저지르는 숱한 오류와 뜻밖의 강인함과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향한 말 걸기이기도 한 나의 작품들이 가능하면 슬픔에 빠진 사람들 곁에 오랫동안 놓여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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