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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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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국내에 소개된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1987)가 신작 <알레프>의 출간과 함께 새 옷을 입고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순례자>는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이자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린 <연금술사>의 모태가 되는 작품이다. 방황하던 한 사람이 기적과도 같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담고 있다.
한 남자가 있다. 사춘기 시절에는 수차례 정신병원에 드나들고, 청년이 되어서는 히피문화에 심취하며, 군사정부에 의해 수감되어 고문을 받았던 남자.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는 한 회사의 중역이 되어 안락하고 부유한 생활을 하는 '어른'이 된다. 그러나 그는 진리가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좌절을 맛보게 된다. 스승은 그런 그에게 '산티아고의 길'을 순례할 것을 권한다. 남프랑스의 생장드피에드포르에서 시작되어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끝나는 길, 칠백 킬로미터라는 끝 간 데 없이 펼쳐져 있는 먼 길을 그는 온전히 걸어서 가야 한다. 책 속에는 파울로 코엘료가 직접 칠백 킬로미터의 '산티아고의 길'을 순례하며 겪은 체험과 영적 탐색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이렇듯 <순례자>는 파울로 코엘료의 철학 안에 깃든 인간애와 성찰의 깊이를 맨얼굴로 드러내 보이는, 그의 모든 작품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의 길' 순례 20주년을 맞아 다시 순례길에 올랐다. '산티아고의 길' 순례로 시작되어 시베리아를 횡단으로 이어진 이 여정은 그의 개인 블로그 www.paulocoelhoblog.com에 실시간으로 기록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알레프>를 발표했다. 헌사 009 ![]()
: 보석 같은 작품. : 아름답고 시적이며, 메시지는 명료하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한다. : 인생의 소중한 진리를 전파하는 동시에 한 인간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 『순례자』를 읽고 나는 언젠가 ‘산티아고의 길’에 가리리라 예감했고, 또 그러리라 결심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길을 걷게 되었다. ‘산티아고의 길’은 내게 ‘모비 딕’과도 같은 것이었다. 언젠가 꼭 해내리라 다짐하는 그 무엇. 『순례자』는 내게 생의 시간을 여행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나는 상상도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을 꼭 읽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한번쯤은 당신 자신을 위하여 ‘산티아고의 길’을 살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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