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집 '동시야 놀자' 시리즈 첫 번째 권. 한국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아 처음 동시를 엮었다. 한 시인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작가의 시 세계와 개성을 각 권마다 특색있게 선보인다.
<세기말 블루스> <해질 녘의 아픈 사랑>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로 사랑받고 있는 신현림은 의성어와 의태어로 우리말이 가진 말맛을 잘 살린 동시들을 모았다. 딸을 위해 처음 동시를 쓰게 된 작가는 아이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늘 귀를 기울였고, 아이과 함께 읽고 쓰기를 반복하며 동시에 접근했다고 말한다.
동물, 식물, 자연 현상, 엄마와 아이 등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소재들을 활용한 점이 먼저 눈에 띈다. 시인의 감수성에 사진가로서의 세심한 관찰력을 더한 동시들은 풍부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일상적인 소재들과 함께 사계절이 뒷 배경으로 등장해 봄에서 여름, 가을 겨울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어려서부터 방바닥에 엎드려 그림 그리기를 즐겼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에서의 생활을 계기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초코파이 자전거』 『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그림책 『이토록 불편한 플라스틱』 『오늘은 무슨 날?』 『응답하라 외계생명체』, 동화 『착한 너구리』 『소원을 이루어 주는 베개』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