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남점] 서가 단면도
(0)

2014년 고독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소설 <모나코>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기창 작가의 장편소설 <방콕>이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모나코>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작가의 '공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모나코>에 비해 한층 구체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공간 '방콕'을 그린다.

인간은 누구나 다 존엄하다. 이것은 인권 개념을 확립한 이래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의 명제다. 현실은 다르다. 어떤 인간은 다른 인간보다 덜 존엄하다. <방콕>은 한국의 공장주로부터 존엄을 침해당했다 여기는 어느 외국인 노동자의 복수에서 촉발된 고통의 연쇄를 추적한다.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 노동자 훙은 한국에서의 복수를 완수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한국을 떠난다.

한편 방콕은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찾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윤리와 존엄이 뒤섞여 녹아 흐르는 용광로다. 쾌락을 충족하며 여생을 보내고자 은퇴이민을 온 백인 남성, 그로부터 삶의 안정을 획득하는 데에만 골몰하는 태국 여성, 동물권 수호를 위해 방콕을 찾은 백인 여성과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높은 윤리의식에는 공감하지 못하는 한국 남성, 돈을 벌기 위해 태국으로 온 베트남 여성과 그녀와 함께 살며 과거를 씻어 내고자 하는 베트남 남성…….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이 훙의 선택은 예측할 수 없는 태풍으로 번져 나간다. 고통의 첫 번째 속성, 그것은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고통의 두 번째 속성, 그것은 연결되어 있다. "하나의 생명체에게 지옥인 곳이 다른 생명체에게 천국일 수는 없어." <방콕>은 다양한 층위의 권리와 존엄의 문제가 상충하는 사건을 통해 지금 우리가 도달해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질문한다.

1부
2부
3부
4부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첫문장
말이 늘어야 한국 여자랑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지. 매일 혼자 그림이나 그리고 있으면 되겠어?

강유정 (문학평론가, 강남대 국문과 교수)
: 존엄이란 무엇일까? 베트남인 훙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존엄이라고. 훙은 한국에 와 손가락 세 개를 잃어버린다. 그러나, 정작 그가 잃어버린 것은 손가락이 아니라 존엄이다. 인간으로서의 최소 권리, 존엄 말이다.
??방콕??은 존엄에 대한 소설이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 존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권이다. 지각 있는 존재는 무릇 생명과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권리혁명 이후 이 존엄은 시민권, 여성권, 아동권, 동성애자의 권리, 동물권으로까지 확장되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이 권리 앞에서 얼마나 당당할까? 동물권은커녕 아직 시민의 평등권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방콕』은 다양한 층위의 권리와 존엄의 문제를 질문한다.
김아름 (《GQ》 피처에디터)
: 한국에서 출발한 스토리는 싱가포르를 경유해 베트남, 그리고 다시 방콕으로 걷잡을 수없이 도약한다. 소설에 설치된 보이지 않는 카메라는 몇 대쯤 될까? 국적, 성별, 신분, 지위, 거주지 모든 것이 전혀 다른 세 명의 남자, 그리고 다섯 명의 여자. 이토록 방대하고 복잡하며 치밀하게 설계된 스토리 안에서 불안을 숙명처럼 떠안은 처연한 인물들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만나고 어긋난다. 혹시라도 언젠가 이 텍스트가 영상화된다면 「황해」의 구남(하정우 역)을 뛰어넘는 역대급 애잔한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 난장, 치정, 사고, 복수, 분노, 파국. 『방콕』은 할 수 있는 만큼 온 힘을 다해 오해하고 의심하다 끝끝내 형체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19년 11월 1일자
 - 한국일보 2019년 10월 31일자 '새책'
 - 경향신문 2019년 11월 1일자 '새책'
 - 국민일보 2019년 11월 9일자 '200자 읽기'

훙은 4년 전 러시아 어선을 타고 부산항에 도착했다. 그길로 무작정 버스에 올라 도착한 시골에서 월급 한 푼 못 받으며 소 사료 주고 똥 치우는 일을 하다 23개월 전, 다른 베트남 노동자들을 따라 이곳에 왔다. 장갑차와 탱크 부품 등을 만드는 이 공장은 두 개의 원청 업체에 해당 부품을 납품한다. 직원은 총 302명, 그중 서른한 명은 이주 노동자고 그중 다섯 명은 불법 이주 노동자다. 훙은 그 다섯 명 중 하나다. 누구보다 일을 잘하던 훙이 사고로 손가락 세 개를 다친다. 회사에서는 훙을 해고하고, 다시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한 훙의 마음에는 방향 잃은 복수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돈 벌어 타국에서 의학 공부 중인 동생에게 보내는 것 이외 다른 생활이랄 것도 없는 일상이었지만 그런 훙에게도 한 가지 취미가 있다. 그림이다. 그리고 훙의 캔버스에는 공장 사장의 딸이자 피아니스트인 정인의 손을 그린 그림으로 가득하다. 사고 후, 방향을 잃은 훙의 복수심은 사장의 가장 소중한 것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 향한. 정인, 훙의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던 손의 주인공. 훙은 사장의 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 위한 계획을 도모하는데…….

수상 :2014년 오늘의작가상
최근작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워터프루프북)>,<숨 쉬는 소설>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2014년 장편소설 《모나코》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방콕》, 소설집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이 있다.

민음사   
최근작 :<구체적인 어린이>,<이야기꾼들>,<밤에 생긴 상처>등 총 2,078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099,271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32,930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23,19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