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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김준성문학상, 제7회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그 개성을 인정받은 소설가 김솔의 장편소설. 순례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모아 중세 영국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 고전소설 <캔터베리 이야기>의 형식을 오마주한 <부다페스트 이야기>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소재의 한 국제 학교의 연례행사에 초청된 일일교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학교 측은 출신 국가나 부모의 재력 등 외부적 요인으로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행사 기획 의도와 수업 내용을 그대로 읽어 내자면 '완벽한 교육 소설'일 수도 있었을 <부다페스트 이야기>가 책을 덮고 나면 왜 '낯 뜨거운 욕망의 소설'이 되는지 궁금하다면 이제 그 이야기들을 한 편 한 편 읽어 낼 차례다.

첫문장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부근에 위치한 세인트버나드 국제학교에서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매년 9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가 열린다.

: 코로나와 기후 위기의 시대, 우리들은 낯선 불행 앞에 던져져 있다. 강연자들이 계속 반복되는 전쟁과 학살을 경험하면서도 허위로 앞을 보지 못하고 제 욕심만 차리는 것처럼, 그러는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든 폭력에 가담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우리가 처한 불행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전염병의 원인과 긴밀하게 연루되어 있다.
: 김솔은 각각의 직업에 몸담고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어떻게 의미화하는지 그리고 그 의미화 과정 속에 어떤 환상을 작동시키며 자신들의 세계를 합리화하는지를 파고들어 보여 준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단지 직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닌 셈이다. 직업과 접속해 있는 개인의 기묘한 욕망, 사회체제의 우스꽝스러운 역학 관계, 역사의 아이러니 그리고 그것들과 동시에 연동 중인 우리들의 편견과 무지, 차별 의식 등을 이 소설은 카드처럼 만지작거리며 우리를 바라보고 섬뜩하게 웃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20년 10월 16일자
 - 경향신문 2020년 10월 16일자 '책과 삶'
 - 한겨레 신문 2020년 10월 23일자

수상 :2015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13년 문지문학상
최근작 :<행간을 걷다>,<사랑의 위대한 승리일 뿐>,<전두엽 브레이커> … 총 43종 (모두보기)
소개 :1973년 광주에서 태어나 2012년 『한국일보』로 등단했다.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 『망상,어語』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유럽식 독서법』 『당장 사랑을 멈춰주세요, 제발』 『말하지 않는 책』, 장편소설 『너도밤나무 바이러스』 『보편적 정신』 『마카로니 프로젝트 』 『모든 곳에 존재하는 로마니의 황제 퀴에크』 『부다페스트 이야기』 『사랑의 위대한 승리일 뿐』 등이 있으며, 〈문지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민음사   
최근작 :<어떤 소송>,<필경사 바틀비·선원 빌리 버드>,<67번째 천산갑>등 총 2,109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225,711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53,585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40,91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