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유년동화 선집 2권. 한국 아동문학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대표적인 작가들의 내로라하는 유년동화를 한데 모은 책이다. 유려한 운율과 생생한 말맛,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반복적인 이야기 구조 등 유년의 눈높이에 알맞은 미적 양식을 지녔던 근대 동화 중 탁월한 성취를 보인 작품을 가려 뽑았다.
이번 책에서는 크고 작은 모험담과 어린이의 씩씩한 기운이 듬뿍 담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살아서 장난을 일삼던 세 사람이 지옥에 가게 되지만 각자의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는다는 최병화의 「지옥에 간 세 사람」은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주요섭의 「벼알 삼 형제」는 생명의 순환이라는 고귀한 주제를 벼알 형제의 여행 속에 녹였다.
모험이 아닌 생활 이야기를 다룬 정우해의 「네 것 내 것」과 「추위」는 여덟 살 동갑내기 아이들의 말다툼에 숨은 드넓은 상상력과, 추위를 겁내지 않는 어린 소년의 용기를 통해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은 어린이다운 활력을 전한다.
지옥에 간 세 사람_최인화●7
네 것 내 것_정우해●30
추위_정우해●37
벼알 삼 형제_주요섭●44
엮은이의 말●92
‘근대 유년동화 선집’을 펴내며●97
글쓴이●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