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학사의 주옥같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문학전집이 발간되었다. 이번 전집은 문학사의 일반적인 평가를 참조하여 작가별로 편차를 두어 목록을 기획했으며, 각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대표작으로 인정되는 작품들과 숨겨진 수작들도 다양하게 실었다. 또한 작품의 원본을 토대로 연재본과 다른 판본과의 대조로 오류를 수정했다.
각 작가의 전공자들인 책임 편집자들이 곁들인 낱말 풀이와 해설, 주석도 독자들에게 충실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변환 작업에서 가급적 현대어 표기를 적용시켰으며, 저작권과 관련된 사항에서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하였다.
'무녀도'의 작가 김동리가 1950년대 이후에 내놓은 9편의 중.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전기 작품에 이어서 탁월한 문체의 매력, 빈틈없는 구성의 묘미, 인상적인 인물상의 창조,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다. '등신불'을 비롯해 '인간동의', '흥남철수', '송추에서', '까치 소리' 등을 만날 수 있다.
: 이 책은 김동리가 1950년대 이후에 발표한 중.단편들 가운데에서 특별히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아홉 편의 작품을 뽑아서 묶은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아홉 편의 단편소설은 그 전개 과정 속에서 그들 각자 나름으로 각별한 주목을 요구할 만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모든 작품들이 예외 없이 수작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이의가 있을 수 있으나 그 모든 작품들이 주목에 값한다는 것만은 부정하기 어려울 듯하다. - 이동하
191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1933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가 당선되고, 1935년과 1936년에는 각각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신춘문예에 소설 「화랑의 후예」와 「산화(山火)」가 당선되었다. 1953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취임하였다. 아세아자유문학상(1955), 대한민국예술원상(1958),3·1문화상(1967), 국민훈장 동백장(1968), 서울특별시문화상(1970)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등신불』 『무녀도』 『황토기』 『귀환장정』 『사반의 십자가』 등이 있다. 1995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