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의 시적 창작의 흐름을 엿볼 수 있도록 릴케의 시대별 시집 네 권을 하나로 묶은 책. 동경과 환상, 불안, 꿈과 순수한 사랑을 소박하게 그리고 있는 <첫 시집>과 소녀를 주제로 해 섬세한 직관과 깊은 이해력을 보여준 <초기 시집>, 초월적인 존재를 향한 시적 화자의 겸손함과 자기희생을 오롯이 담은 <시도서(時禱書)>, 조각가 로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이고 덧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물질적 특성을 벗기고 존재의 형태를 영원한 것으로 형상화시킨 <형상 시집>이 한데 묶여 있다.
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 예술계에 지배적이었던 사조인 유겐트슈틸에 영향을 받은 릴케는 소녀, 꽃, 연못, 천사 등의 소재를 이용해 잡다한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순수의 세계, 심미적 가상의 세계를 언어로 창조했다.
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력과 감동의 정도를 더하기 위해 이번 <릴케 시집>에는 청초하고도 서정적인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 모네, 르누아르, 마네, 세잔, 고흐 등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해, 내면의 고독과 철학 세계를 표현한 뭉크, 모딜리아니, 클레 등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유럽의 유수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첫 시집
초기 시집
시도서
형상 시집
해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지은이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