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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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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사용하지 않는 정신과 의사이자 그 자신도 7년간 우울증을 겪은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이 우울증 경험을 담담히 풀어놓는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위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일, 갓 의사가 되어 과도한 업무와 책임감에 눌려 허우적거린 일을 읽다 보면 불현듯 이것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고투하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저자는 우울증 환자를 다그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그저 “너무 애쓰지 마세요. 실천하는 사람의 마음이 편해야 무엇을 해도 잘 됩니다.”라고 다독인다. 장기간의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 약을 사용하지 않고 우울증을 고치고 싶은 사람들,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지만, 정신과에 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신뢰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처방전이 되어줄 것이다. :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 내에서 우울감을 호소한다. 누구나 자기 직업에서 행복한 성공을 꿈꾸지만, 대부분은 불안과 긴장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무작정 앞으로만 내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약이나 상담에 의존하지 않고 우울감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방법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친절한 언어로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울감은 우리가 피해야 할 ‘적’이 아니라, 자기를 위로하고 돌봐 달라는 ‘사랑의 갈구’임을 알게 되며, 그 내면의 목소리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지 배우게 된다. : 이 책은 7년간 우울증을 앓은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울함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지금은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하고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 투약 처방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일상적 증상과 같이 우울증 또한 생활습관을 고쳐 ‘조금씩 스스로 치료해 갈 수 있다’는 주장을 해 흥미로웠다. 성실하고, 사려 깊고, 그래서 가끔은 우울한 당신이 이 책으로 따뜻한 위안을 얻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4년 4월 4일자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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