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이 담긴 따스한 밥상에 담긴 이야기이다.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 그런 음식 말고, 자로 잰 듯 너무 정갈한 식당 말고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집 중 향토 음식을 다루는 지방의 노포와 접근성이 좋은 서울의 노포를 주제로 쓴 책이다. 다만 그 이야기에 향토 음식의 유래, 식당의 연원 등 그 밥상에 담긴 음식이 더 맛있어지도록 글 양념을 더했다.
노포(老鋪)는 ‘오래된 가게’를 의미하는 한자어이다. 통상 ‘오래되었다’라고 하면 시대에 뒤처지거나 낡았음을 의미하는데, 실제 수십여 년째 성업 중인 대물림 가게를 방문해 보면 음식에 담긴 정성과 손님을 대하는 접객, 깨끗하게 정돈된 공간 등은 오히려 ‘기품 있게 나이 든 멋진 노인’을 만난 느낌이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저자가 만난 노포는 단지 세월이 오래도록 켜켜이 쌓인 시간을 넘어 흘러온 시간만큼 숙성되고 진화한 그들만의 가치가 뚜렷한 곳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꼬박꼬박 삼시세끼 먹는 밥이라, 그래서 무심히 지나쳤을 그 밥상에 담긴 이야기를 책에 담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수십여 년 동안 묵묵히 재료를 다듬고 불을 지피는 오래된 밥집에 관한 이야기가 가족의 밥상에 올려져 맛있게 뜸 들여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