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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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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베트남의 호찌민에 모여든 한국 사내들의 음모와 배신, 비극적 죽음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특히 정식 문학수업을 받은 적 없는 작가 지망생의 데뷔작인데도 심사위원들이 입을 모아 호평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소설가 이순원은 "읽는 내내 심사위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독자로서 한 편의 영화 같은 전개 솜씨에 놀랐고, 이 박진감 넘치는 얘기를 자신의 경험과 현실의 얘기처럼 풀어나간 작가의 이력이 궁금했다.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경험인지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작품이다."라고 했다. 소설가 신승철도 "영화 한 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빠른 전개와 결말의 반전은 도저히 신인의 솜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추리소설 중 단연 으뜸이었다. 한국 문학의 갱신을 말할 때 맨 앞에 내세울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베트남 호찌민의 한 카페에 세 사내가 모인다. 서울에서 온 대수, 태국 푸껫에서 온 순철, 그리고 호찌민에 살고 있는 도식. 이들의 공통점은 종적을 감춘 고리대금업자 기승에게 상당한 돈을 투자했다는 것. 기승이 사라지기 전까지 이들은 1년에 한두 번 호찌민에 모여 기승이 건네주는 돈으로 질펀한 배당금 파티를 벌이며 이국의 쾌락을 원없이 만끽했다. 세 사내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기승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 : 『사이공 나이트』는 제9회 세계문학상 심사 과정에서 대상으로 뽑히길 간절히 바랐던 작품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내가 읽은 추리적 요소를 띤 소설 중 단연 으뜸이었다. 영화 한 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빠른 전개와 결말의 반전은 도저히 신인의 솜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사이공 나이트』야말로 한국 문학의 갱신을 말할 때 맨 앞에 내세울 작품이다. : 『사이공 나이트』는 첫 장면부터 뭔가 국제적인 음모가 배어 있는 듯한 불온한 느낌 속에 울리는 한 통의 전화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이공을 무대로 그곳에서 만나기로 한 세 남자의 회합이 어긋나는 첫 장의 이야기부터 박진감이 넘친다. 읽는 내내 심사위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독자로서 한 편의 영화 같은 전개 솜씨에 놀랐고, 이 박진감 넘치는 얘기를 자신의 경험과 현실의 얘기처럼 풀어나간 작가의 이력이 궁금했다.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경험인지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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