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 에세이 <산곡미풍>의 명문장으로 제작한 북마크
대상도서 1권 이상 구매 시 (선택, 선착순)
이 책에는 그가 막 소설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삶의 여러 굴곡을 지나 원숙한 시선에 다다른 2020년대까지 약 40년에 걸쳐 써온 글들이 담겨 있다. 2022년 휴가차 방문한 하이난에서 문득 맞닥뜨린 시원한 산들바람은 그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지난 시간들을 깨웠고, 그 기억들을 따라 써 내려간 신작 산문 12편을 계기로 이 책이 탄생했다.
‘가장 세계적인 중국 작가’ 위화(余華). 그가 젊은 날 책과 음악 속으로 떠났던 다채한 여정을 담은 에세이. 지금은 거장이 된 작가의 젊은 시절, 갓 벼려진 칼날 같은 통찰력을 시적인 문장에 담아냈다. 스스로 따스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여정이라 칭하는 글이니만큼, 위화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서울,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뉴욕, 베오그라드 등 세계 곳곳에서 그곳 독자를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읽는 이가 장벽 없이 위화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입말을 살려 옮겼다. 그의 책을 읽은 청중이 앞에 앉아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거나, 의아한 표정을 짓거나, 질문을 했을 때 위화가 거기에 답하는 모습도 비록 문자의 형태지만 생생히 느껴진다.
늘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삶을 살아나가는 인간 군상을 그려내온 위화는 이번 《원청》에서도 끝없는 여정 위에 선 인간의 숭고한 발자취를 그려내었다. 청나라가 저물고 중화민국이 시작하는 대격변기의 포화 속에서 미지의 도시 ‘원청’을 찾아 헤매는 린샹푸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이건 아직 시작도 시작되지 않고, 끝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1996년 국내 첫 출간 이후 지난 30여 년간 여러 세대를 통과하면서도 줄곧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을 새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내부적으로는 번역가 최용만과 백원담이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여 문장을 다시 세밀히 손보았으며, 외부적으로는 전통적 디자인에서 탈피해 모던한 디자인으로서 고전의 면모를 강조하였다. 위화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휴머니즘’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반세기를 맞은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공식 선언하며 중국의 역사는 격변한다. 《인생》은 바로 그 이후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단숨에 몰락한 지주 ‘푸구이’의 기구한 인생을 통해 혁명기의 잔인한 사회적 풍파와, 그러한 견딜 수 없이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는 인간의 숭고한 발자취를 담아내었다.
모든 가치관과 도덕이 무너지고, '돈'으로 표상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현대 중국 사회의 초상을 그린다. 이광두와 송강, 성이 다르고 한 살 차이 나는 둘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의붓 형제가 된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문화대혁명이라는 비극 아래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1부와 2부에서 시대적.역사적 양극단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형제인 이광두와 송강을 대비시켜 동시적인 양극단을 보여준다. 양극단 사이의 수많은 스펙트럼들까지도 빠트리지 않고 소설 속에 녹여냈다. 위화는 근현대 중국 사회를 예리하고도 자세하게도 묘사하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구현해냈다.
“기차가 낳은 아이” 양페이는 태어나면서 생모와 이별하고 철도 선로 인부였던 아버지에게 극적으로 구출되어 그의 아들로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은 양페이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나서 (구약 창세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7일 동안 연옥에서 이승의 인연들을 만나 그동안의 앙금도 풀고 사랑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기쁨과 슬픔, 흥분과 무료함, 감탄과 환명이 뒤얽힌 유년 시절을 '시간'이 아닌, '기억' 의 순서에 따라 풀어낸 작품. 이성의 논리를 거부하고 전통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전복하려던 선봉파의 주제 의식을 유지하면서도, 이후 위화가 선보일 새로운 작품 세계를 예고한 작품이다. '진실'이 개인의 의식 속에만 있다며 일상생활의 경험과 질서를 부정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일상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1986년에서 1998년까지 발표한 열일곱 편의 단편소설 모음집. 주로 초기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만큼 선봉파 작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는 실험적인 작품이 많다. 뒷골목의 허름한 인생들을 소재로 삼아 누구나가 지닌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본성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위화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소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지만, 사실 누구나가 지니고 있을 허름하고 비루하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한 면모를 보이는 까닭에 공감을 낳는다.
1988년에 발표된 위화의 중편소설 네 편을 묶었다. 가장 가까운 이들인 가족과 이웃 관계에 숨어 있는 폭력과 살의를 다룬 이야기들. 당시 위화는 환상에 가까운 시공간과 엽기적인 인물들, 잔인한 사건과 죽음의 연쇄로 점철된 중단편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선봉파 소설의 대표 작가로 부상했다. 삶의 진실은 일상의 이면에 자리한다고 믿었던 위화는 기존 소설의 형식을 파괴하고, 현실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인물과 사건을 배치해 보편적인 세계관과 가치를 전복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