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퀴어 청소년 당사자들의 이야기이다. 퀴어 청소년은 소수자 중에서도 더욱 눈에 띄지 않고 목소리를 듣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대부분 학교와 가족이라는 일정한 관계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간다. 그래서 그간 출간되었던 퀴어 청소년의 이야기는 모두 그들을 지원하고 상담하는 어른들, 전문가들의 책이었다. 『모여라! 퀴어 청소년』은 대안학교라는 특수한 환경 덕분에 청소년 시기에 퀴어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다양한 활동을 했던 퀴어 청소년 당사자들이 직접 쓴 첫 번째 책이다.
퀴어라서뿐만 아니라 독립적이고 온전한 개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청소년이라는 위치에서 겪는 어려움까지, ‘퀴어’와 ‘청소년’이라는 정체성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차별과 소외의 경험을 풍부하게 담아냈다. 나아가 교사로서, 또한 퀴어 동료로서 이들과 함께한 성인 멤버의 이야기까지 담아 학교 현장에서 ‘퀴어 정체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여러 각도에서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