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으로 연결되는 문장
“○○○은 이렇게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쉬는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마음의 버튼을 누르는 ‘좋은 문장’을 수집해왔다. 이 책은 그 ‘명언 창고’에서 출발했다. 고전 명언부터 방송인의 말, 영화 대사, 광고 카피까지. 좋은 삶의 단초가 될 만한 문장들을 수집하고 실생활과 상담에 활용하며 삶의 지혜로 연결한다.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감을 주는 명언 한 문장이 해결의 실마리를 건넬 수도, 마음을 가볍게 하고 견딜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좋은 문장을 좋은 삶으로 이어나가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일곱 명의 평범한 초등학생들이 ‘선택받은 아이들’이 되어 모험하는 <디지몬 어드벤처>에 당시 어린이들은 열광했다. 열한 살의 천선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유년 시절 처음 만난 SF 〈디지몬 어드벤처〉를 통해 외로움과 혼란을 견디고, 이야기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는 뇌출혈로 달라진 엄마를 돌보며, 또 다른 ‘디지몬’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살아간다. 유년과의 작별, 상상과 현실의 이별, 그리고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게 하는 이야기의 힘을 담담히 기록한다. ‘디지몬 세대’에게는 추억의 헌사이자, 천선란 세계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숨을 멈추고 들어간 바다에서
비로소 나를 놓아주다
프리다이빙은 공기통 없이 자기의 숨만큼만 잠수해 있다가 올라오는 스포츠다. 하미나 작가는 버틸 수 없겠다고 느끼는 순간마다 바다를 찾았고 프리다이빙을 통해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해방을 마주했다. 숨을 참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잠수는 우울과 불안, 평가와 기대를 견뎌온 삶의 방식과 겹쳐진다. 애써 버티고 증명하던 태도 대신 내려놓고 힘을 빼는 법을 배우며, 잠수를 통해 더 나다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이자 사진가 이훤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발견한 물건과 사람, 그리고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래된 물건에 깃든 시간과 사연, 그것을 건네고 받아들이는 언어에 매혹된 작가는 당근마켓을 통해 ‘동네’와 ‘이웃’의 감각을 되찾는다. 비슷하게 간절한 사람들이 필요를 매개로 만나는 순간, 물건은 우정과 신뢰로 확장된다.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한다. 마지막 장에는 이훤 시인이 ‘당근인’들을 위해 선물한 시 「당신의 온도」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