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렘이 옆으로 지나가자 관광객 커플은 그를 힐끗 쳐다봤다가 질겁하며 한 걸음 물러섰다. 골렘은 낯선 사람들의 이런 반응에 익숙했다. 그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들은 알지 못했지만, 그들의 그런 반응 덕분에 그는 자신이 현재 물리적 형태를 갖춘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었다. ‘나는 골렘이다. 난 당신네 영역에 속해있지 않아.’
“의식은 여러분의 뇌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의식은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지 않아요.” 그 말이 모든 참석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가 알기로 어제 그녀의 강연은 향후 출간될 책의 내용을 거의 다루지도 않았다. ‘캐서린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했어.’ 캐서린이 발견한 게 무엇이든, 비밀이었다. 그녀는 그 비밀을 랭던은 물론이고 누구에게도 말해주지 않았다. 책을 집필하기 위해 조사하다 보니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최근에 몇 번 그에게 슬쩍 내비치긴 했다.
게스네르의 동료인 배신자들 중 일부가 프라하의 이곳에 있었다. 모두 골렘이 찾아갈 수 있는 범위 내였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강력한 중개자들은 여기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들을 전부 벌할 때까지 나는 쉬지 않아.’ 골렘은 뜻대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창조한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비밀 속의 빔밀> 1, 2권 구입 시 (택1, 각 마일리지 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