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강 지음, 김규정 그림 / 철수와영희
어린이는 성장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요? 소방관, 발레리나, 가수, 경찰과 같이 직업을 말하며 되고 싶은 것으로 인생의 방향이 설정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꿈은 수도 없이 바뀌지만요. 그러나 딱 하나 바뀌지 않는 게 있습니다. 바로 노동하는 존재, 노동자가 된다는 것이죠. 건물주도 노동자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수한 케이스를 차치하면 대부분의 어린이는 노동자가 됩니다. 지금의 저처럼요. 저자인 하종강 교수는 40년간 노동자들을 위해 상담해주고 있는 또 다른 노동자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41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노동은 무엇일까요? 정말로... 노동은 무엇일까요?
김종진 지음 / 롤러코스터
세상의 모습이 변함에 따라 노동의 형태도 달라집니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때 기존의 법이 보호하지 못하는 새로운 노동환경도 함께 생겨나죠. 노동 현장의 현실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저자 김종진은 이 책에서 지금 현재, 한국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한국 소비자의 삶은 2022년을 살고 있는데 한국 노동자의 삶은 이미 지나온 과거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어요. 함께 손 붙잡고 현재로 나오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겠지요.
앙드레 마르와 지음, 쥘리엥 카스타니에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
어린이는 노동에서 조금은 빗겨나간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일하는 어린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희귀 금속 탄탈의 여행을 다라가며 아동 노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콩고의 광산에서 어린이에 의해 채굴된 탄탈은 먼 길을 떠나 중국의 공장에서 핸드폰의 부품이 됩니다. 물론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어린입니다. 핸드폰으로 탈바꿈한 탄탈은 대도시에 살고 있는 어린이와 만납니다. 아마도 이 모습이 우리가 제일 많이 아는 모습일 테죠. 사용기한이 다 된 핸드폰은 재활용센터로 향합니다. 그곳에선 폐기물을 찾는 또 다른 어린이를 만나고요. 우리가 아는 어린이는 너무나 조그만 부분입니다. 우리가 아는 노동도 너무 작은 부분입니다. 직접 일하는 어린 노동자들에게 노동은 생계 수단입니다. 자아실현의 도구도 아니고 정말로 노동을 위한 노동입니다. 그것도 부당한 노동이죠. 누군가는 이런 노동을 합니다. 몰랐을 모두에게 노동의 의미가 확대되고 낮은 곳으로 향하길 바래봅니다.
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 민음사
이 책은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직업은 세상에 쓸모 있나요?" 순간 멈칫하게 되죠.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자만이 돌을 던지라...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1/3이, 네덜란드인의 40%가 자신의 일이 세상에 무의미하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한국이라고 별다를 것 같진 않은데요. 이 세상의 한쪽에서는 유의미한 일을 과도하게 하며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존재의 의미가 전혀 없는 직업에 수많은 사람이 동원되고 있어요. 스스로에게도, 세상에게도 의미가 없는 노동이 이토록 많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의미의 고통이 늘어나는 세계를 분석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