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할 정도로 먼 미래, 인간은 초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토대로 우주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과학기술의 기틀이 되는 자본은 곧 권력이 되었고, 지구는 초재벌 '영주'라는 계급의 지배하에 놓인다. 영주의 자본 투자로 의해 선발된 테라포밍 개척단. 이들은 테라포밍에 성공하지만, 영주의 지배에서 독립하기를 선언하며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분노한 영주들은 개척단을 향한 복수심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이 소설집은 영주들이 지배하는 우주 속, 모래알보다도 하찮아진 작은 꽃잎 같은 개개인에게 주목한다. 이 세계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주인공들 앞에서 ‘인간의 감정’으로 인해 발생한 나비의 날갯짓 같은 흔들림이 진실을 들추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