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and Prejudice (1813)
“이 소설은 너무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할 지경이야.” ― 제인 오스틴 결혼을 마주한 여성들이 헤쳐 나가야 하는 현실적인 난관, 그리고 애정이라는 조건을 예리하게 묘파한 고전 중의 고전. 계급을 넘어 지성과 자질로 빚어진 인물들이 전하는 시대를 초월한 재미를 전하는 소설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였고, 열두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1797년 이 소설은 개작되어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1796년에는 직접 경험한 사랑의 아픔을 바탕으로 <첫인상>을 집필하였는데,
소설 집필에 소질이 있다고 느낀 그녀의 아버지는 <첫인상>을 한 출판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이후에도 습작과 초기 작품의 개작을 계속했다.
1805년 1월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3년간 형제, 친척, 친구의 집을 전전하다가 아내를 잃은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권유로 햄프셔 주의 초턴이라는 곳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811년 <이성과 감성>을 익명으로 출판하였고, <첫인상>을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하여 1813년에 출판했다. 1814년 <맨스필드 파크>, 1815년에는 <에마>를 출간하여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다음 해 <설득>을 탈고한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
1817년 <샌디션>을 집필하고 있었으나 건강 악화 때문에 중단해야 했고,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같은 해 7월 42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후에 <노생거 수도원>과 <설득>을 비롯해 개작된 작품이나 생전의 습작품, 편지 등이 출간되었다. +더보기
2025년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인 오스틴의 해’를 맞아 영국 바스(Bath)에서는 오는 9월 대대적인 페스티벌도 예고되어 있다. 제인 오스틴 박물관이 있는 초턴(Chawton)에서도 연말까지 풍성한 행사들을 기획하여 공개했다. 민음사에서는 ‘세계문학전집’으로 출시되어 있는 오스틴의 장편 소설 여섯 편 가운데 절정기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세 작품의 특별판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특별판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에는 휴 톰슨(Hugh Thomson. 1860~1920)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위해 작업한 삽화들을 각각 40~80여 점 수록했다. ‘제인 오스틴의 영혼을 담아낸 삽화가’로 알려진 휴 톰슨은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필치로 당대의 사회상을 포착하여 영국의 고전 작품들에 특별한 생기를 불어넣은 뛰어난 화가이다. 민음사의 제인 오스틴 특별판으로도 복원되는 그의 삽화들은 오스틴 소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며 독자들에게 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