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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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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에 오십은 인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터닝 포인트다. 오십 이전에는 남의 삶을 숙제하듯이 살았다면 오십 이후에는 나의 이유로 축제처럼 살 수 있는 황금기이다. 연극에서 1막도 재미있지만 훌륭한 연극은 2막이 더 재미있다. 1막에서 주인공은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의 벽에 부딪혀 절망한다. 그러다 2막에서는 세상이 아니라 나를 바꾸기로 한다. 인생 2막에서 가슴 설레는 삶을 살 것인가, 약해지는 몸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한탄하며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자는 말한다.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나아가고 싶다고. 오십은 인생이 선물하는 두 번째 봄이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두 번째 봄은 남들의 시선에서 나의 시선으로 나와 사람과 세상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나만의 색으로 내 일상을 채색하는 것으로 물들어 간다. 프롤로그: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들고 싶다면 ![]() : 단 한 번 밖에 없는 삶이라는 여정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로 알려준다. 재미있게 사는 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매우 쉬운 언어로 단순하고 유쾌하게 설명해 독자를 웃게 해줄 뿐 아니라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갖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저자가 찾아낸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비범함의 발견은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해 매 순간을 소중히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눈이 밝게 뜨이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달라지게 하는 기쁨을 맛보게 할 것이다. : 사람의 일생은 고통과의 싸움이다. 고통이 선행되지 않는 즐거움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었다. 이런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려면 자신만의 인생 공식이 필요하다. 이서원 교수는 나의 제자이기도 하지만 나의 스승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구절 하나를 발견했다. 오십 전까지는 남의 얼굴로 살았다면 오십 이후부터는 나의 얼굴로 살아야 한다는 구절이다. 여기서 나의 얼굴은 주체성을 의미한다. 주체성을 가지고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과 주체성이 없이 이타적으로 사는 것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르다.
자기 자신의 얼굴로 살 수만 있다면 즐거운 삶이다.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이 책의 이야기는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저자의 인생 공식이다. 고통을 당할 때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극복하려는 사람과 아예 고통에 짓눌려 포기하는 사람이다. 바라건대 많은 독자가 이 책과 인연을 맺어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자신만의 재주를 통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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