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유점] 서가 단면도
(0)

아이들과 함께 풀어가는 가슴 뭉클한 일상, 부드럽고 다정한 진심. 두 교사가 들려주는 ‘관계의 교육학’의 생생한 사례들을 담은 책이다. 12년 교육과정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생태적 전환’의 기초를 온몸으로 흡수하는 시기인 성미산학교의 초등 저학년(1~2학년)이 지내는 한 해가 에리카 선생님의 편지 속에 담겨 있다.

또 교육의 3주체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안팎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교사와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공교육이라는 공고한 테두리의 교육과정 안에 이것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심슨 선생님의 편지 속에 담겨 있다.

첫 번째 편지-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 살피는 마음•8 | 두 번째 편지-쓰면 쓸수록 커지고 많아지는•18 | 세 번째 편지-오늘의 깨달음•32 | 네 번째 편지-매일매일 기적을 보여 주는 아이•48 | 다섯 번째 편지-내 힘의 원동력•68 | 여섯 번째 편지-기꺼이 망해도 좋은 곳•86 | 일곱 번째 편지-싫어하면 딱, 멈추기•108 | 여덟 번째 편지-가을엔 시를 써요•126 | 아홉 번째 편지-특별한 안경•148 | 열 번째 편지-성장은 가장 약해진 순간 찾아와요•176 | 열한 번째 편지-부끄럽고 미안한 마음•202 | 열두 번째 편지-‘휘게 라이프’의 비밀•226 | 어쩌면 다시 첫 편지-함께 가는 길•250 ∥ 심슨 샘이 들려주는 ‘죽백초등학교’ 이야기•272 | 에리카 샘이 들려주는 ‘성미산학교’ 이야기•274

첫문장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주말 사이 우리 동네엔 산수유꽃이 빼꼼 얼굴을 내밀었어요.

: “때론 싸워도 봐야 하고, 때론 다쳐도 봐야 하고, 때론 위험과 불편함에도 직면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교육인 대한민국의 교육은 바로 이런 의식을 불온하게 여깁니다. 두 교사가 주고받은 편지글은 이 땅의 교육자와 교육행정가 들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이기도 합니다.
: 웅숭깊은 두 교사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관계의 교육학’의 생생한 사례들이다. 특히 ‘문제아’ 혹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로 분류되는 아이들의 성장 서사는 자못 감동적이다. 물리적 억제나 논리적 훈계가 아니라 또래 그룹 안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들과 동료들 그리고 교사가 모두 변화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이러한 마법을 어디서 배웠을까? 짧은 몇 개의 이야기를 통해 밝혀 내기는 어렵겠지만, 그들의 ‘좋은 철학’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에리카는 ‘모든 생명체는 잘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는다. 심슨은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첨단과학이 되살린 오래된 지혜다. 모든 생명체는 그물로 연결되어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 “낙락장송이나 명목이 나무의 최고 형태가 아니라 나무의 완성은 숲”이라는 신영복 선생의 말씀에 담긴 뜻이기도 하다.
이유진 (수원 영동초등학교 교사)
: 심슨 선생님과 에리카 선생님이 한 해 동안 주고받은 편지가 맞닿고 이어져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공립학교와 대안학교라는, 언뜻 보면 다른 공간에 있는 두 사람의 삶이 그 이야기 속에서 꼭 닮아 있습니다. 아이들 마음을 먼저 어루만지고, 함께 사는 세상을 고민하는 교사의 삶이 한 해살이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일까요? 글을 읽는 내내 아주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조금 더 애쓰고 싶어집니다. 두 사람처럼 조금은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진심’은 힘이 셉니다.

최근작 :<오늘도 학교에 갑니다>,<다시, 혁신 교육을 생각하다 2>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2006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죽백초등학교를 배움터이자 삶터 삼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호와 이론보다는 실천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믿음과 교육이 희망을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행복한 학교를 꿈꾸며 삽니다. 『다시 혁신교육을 생각하다 2』, 『평화시대를 여는 통일시민 교과서』와 평택어린이시집 『내 마음이 우르르르 흘렀다』를 함께 쓰고 엮었습니다.
최근작 :<장인의 교육>,<오늘도 학교에 갑니다>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어느 해 가을, 갑자기 성미산학교 ‘통합 교사’가 되었습니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깨달아 가는 짧고도 긴 시간들을 거치며, 지금은 초등 어린이들과 아웅다웅 알콩달콩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뭘 재미나게 할까 궁리하는 것이 제일 신나고, ‘좋은 교사’보다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조금씩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