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 이 책은 러시아 대문호의 문학과 신학이 하나로 융해되는 거대한 용광로를 보여준다. 구원에 이르는 고통과 용서와 희망의 변증법을 치열한 언어로 짚어낸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 ‘신의 감각’에 다가선 인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그려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독자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원전의 깊이에 번역자의 깊이가 더해진 이 우아한 번역본에 경의를 표한다.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 혼란하고 좌절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인간됨의 역설을 끌어안으면서 희망을 품는 법을 가르쳐줬고, 현대신학의 흐름을 바꾸는 데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기여했던 책이 우리에게 선물처럼 주어졌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가 깨달음과 영감을 얻기를 바라지만, 그 전에 한 위대한 러시아 작가를 기가 막히게 해석해낸 창조적인 작품을 읽는 즐거움부터 만끽하기 바란다.
카를 바르트 : 나를 도스토옙스키라는 길로 처음 인도한 사람은 투르나이젠이다. 그의 발견이 없었다면 나는 《로마서》의 초고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