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유하려는 자, 책을 사랑하는 자, 책을 욕망하는 자들의 이야기로, 1895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옥타브 위잔의 소설집이다. 저명한 애서광이자 저술가 옥타브 위잔이 지은 이야기가, 미래화가로 유명한 알베르 로비다의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애서광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빠져들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11편이 담겨 있다. 책은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집착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욕망을 채워주기도 하고, 역사를 증언하기도 하고, 박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다양한 책의 면모가 1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전달된다.
또 알베르 로비다의 그림들은 <애서광들>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애서광들>이라는 책의 뿌리 깊은 인기는 알베르 로비다의 그림에도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이야기에 신비함과 설득력을 더해주는 삽화들은 <애서광들>에 실린 이야기의 재미와 책의 소장가치를 몇 배로 증폭시킨다. 이전 세기들의 그림들을 교묘한 솜씨로 재현하고, 대담하게 미래의 생활상을 상상하기도 하면서 <애서광들>에 실린 다양한 이야기들을 일관성 있게 묶어주는 역할을 해낸다.
위대한 삽화가, 알베르 로비다 씨에게 …7
1. 『뮤즈 연감, 1789년』 …13
2. 시지스몽의 유산 …45
3. 로테르담의 사서, 판 데르 부컨 …81
4. 프랑스계 일본인 무사의 이야기 …109
5. 알려지지 않은 낭만주의 작품들 …143
6. 나폴레옹 1세의 수첩 …181
7. 책의 종말 …227
8. 화약고와 도서관 …263
9. 케르아니 기사의 지옥 …303
10. 시인 스카롱의 새해 선물 …341
11. 미라 이야기 …357
옮긴이의 글 …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