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은 문장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데미안》은 전 세계적 명성만큼 어렵기로도 국내에서 유명하다. 책 안에 들어 있는 사회·문화·예술·정치·역사·종교·정신과학적 함의를 모르고선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청소년 필독서 성장 소설로 지나치게 알려진 탓에 소설에 대한 오해는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데미안》은 알면 알수록 뜨거워지는, 스스로 청년이라 생각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불멸의 고전이다. 독자들이《데미안》을 읽으며 심장이 고동치는 자신을 발견하도록 책과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129쪽에 달하는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해설이 《데미안》의 숨겨진 진짜 얼굴을 드러낼 것이다. 이제 수수께끼 같은《데미안》의 비밀의 문을 열고 가슴에 불을 놓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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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1946년 노벨문학상 최근작 :<[큰글자도서] 봄볕 아래에서> ,<여름 언덕에서> ,<데미안> … 총 2184종 (모두보기) 소개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한때 자살을 시도했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했다.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로 이주해 시작에 몰두했다. 그 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헤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세월을 겪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이 있다.
1877년 7월 2일 남부 독일 칼브에서 태어남.
1881년 스위스의 바젤로 이주함.
1890년 라틴 어 학교에 입학함.
1891년 어려운 주州 시험을 통과하고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감.
1893년 칸슈타르 고교를 중퇴함.
1895년 서점 견습 점원이 됨.
1899년 처녀시집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을 발간함.
1901년 시문집 《헤르만 라우셔(Hermann Lauscher)》를 발간해 시인 부세의 주목을 받음.
1902년 《시집(Gedichte)》을 어머니에게 헌정했으나, 어머니는 출판 직전에 별세.
1904년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로 일약 인기 작가가 됨. 9세 연상인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함.
1906년 제2의 장편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를 발표함.
1907년 소설집 《이 세상 이야기(Diesseits)》를 발간함.
1908년 《이웃 사람(Nachbarn)》을 발간함.
1910년 《게르트루트(Gertrud)》를 발간. 방랑벽이 심한 그와 피아니스트인 아내와의 불화로 인도 지방으로 여행함. 귀국 후 스위스 베른으로 이주함.
1911년 시집 《도상(途上, Unterwegs)》을 발간함.
1912년 《우회로(迂廻路, Umwege)》를 발간함.
1913년 〈로스할데(Roßhalde)〉를 씀. 이 작품에 그려진 예술가의 결혼 생활의 파국은 마침내 헤세 자신의 현실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반전주의자로 지목받아 국적을 스위스로 옮겼으며, 같은 입장에 있던 R. 롤랑과 친교를 맺음.
1915년 서정적인 방랑자의 이야기 《크눌프(Knulp)》와 시집 《고독자의 음악(Musik des Einsamen)》을 발간. 전쟁의 체험과 정신병이 악화된 아내와의 이별 등은 헤세의 작품 경향을 일변시켰음.
1919년 정신 분석 연구로 자기 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인 《데미안(Demian)》을 발간함.
1922년 《싯다르타(Siddhartha)》와 〈내면에의 길(Weg nach Innen)〉에서 불교적 해탈의 비밀을 추구하였음.
1927년 《황야의 이리(Der Steppenwolf)》를 발표. 이 작품은 내외의 분열과 고뇌를 그린 《데미안》과 일관되어 있음.
1928년 에세이집 《관찰(Betrachtungen)》을 발간함.
1929년 시집 《밤의 위안(Trost der Nacht)》을 발간함.
1930년 스위스에 있으면서 《지(知)와 사랑(Narziss und Goldmund)》을 발표. 이 작품은 신학자로서 지성의 세계에 사는 나르치스와, 여성을 알고 애욕에 눈이 어두워진 골드문트와의 우정의 역사를 다룬 것임.
1933년 소설집 《작은 세계(Kleine Welt)》를 발간함.
1942년 《시집(Die Gedichte)》을 발간함.
1943년 20세기의 문명의 비판서라 할 수 있는 미래소설 장편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를 발표함.
1945년 시선집 《꽃 피는 가지(Der Blutenzweig)》를 발간함.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 수상. 《전쟁과 평화(Krieg und Frieden)》를 발간함.
1951년 《만년의 산문(Spate)》을 발간함.
1954년 《헤세와 로망 롤랑의 왕복 서한》을 발간함.
1955년 《악마를 부름(Beschworungen)》을 발간함.
1962년 8월 9일 사망함.
최근작 :<미루다가 영영 못 읽을까봐> ,<파우스트 그는 누구인가?> ,<파우스트 주해> … 총 49종 (모두보기) 소개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청주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 정부 초청(DAAD) 장학생으로 뮌헨대학교와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972년 헤르만 헤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실장, 교무처장, 통역대학원장, 부총장 등의 보직을 수행하고, 문교부 국어심의회 외래어표기분과위원, 교육부 국비유학자문위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분과위원(장), 각종 고등고시위원, 한독협회지 초대 편집인, 한국헤세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청주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 정부 초청(DAAD) 장학생으로 뮌헨대학교와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972년 헤르만 헤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실장, 교무처장, 통역대학원장, 부총장 등의 보직을 수행하고, 문교부 국어심의회 외래어표기분과위원, 교육부 국비유학자문위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분과위원(장), 각종 고등고시위원, 한독협회지 초대 편집인, 한국헤세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Ostasiatische Anschauungen im Werk Hermann Hesses》(독일), 《작가론 헤르만 헤세》(편저), 《현대 독일 문학 비평》, 《헤르만 헤세와 동양의 지혜》, 《파우스트. 그는 누구인가》(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비롯해 《선(禪). 나의 신앙》, 《수레바퀴 아래서》, 《이별을 하고 건강하여라》, 《인도 여행》, 《헤세 시선》, 《싯다르타/인도의 이력서》와 산문선 《최초의 모험》,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헤르만과 도로테아》, 《파우스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방송극집 《고장》과 《프란츠 카프카의 편지?밀레나에게》 등 60여 권이 있다. 그리고 학술 논문으로 〈Hermann Hesse und die taoistische Philosophie〉(스위스), 〈헤르만 헤세와 불교〉, 〈I Ging, das Buch der Wandlungen, im Glasperlenspiel von H. Hesse〉(독일), 〈헤세의 도가 사상〉, 〈괴테의 ‘초고 파우스트’ 연구〉, 〈그라베의 대립적 세계관〉, 〈파우스트와 역사 세계〉, 〈정신 분석과 헤세의 문학 창조〉, 〈파우스트의 구원과 그 문제성〉 등 50여 편이 있다. 그 외에도 문학과 삶에 관해 각종 신문 잡지 등에 250여 편의 글을 쓰고, 여러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국내외에서 많은 초청 강연을 했다.
최근작 :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이후 김희경 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박사학위 논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2012년 독일 본대학교에서 헤르만 헤세와 로베르트 무질, 하인리히 만의 소설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공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헤르만 헤세 《청춘은 아름다워라》, 공역 《괴테, 예술작품 같은 삶》, 《영화와 텔레비전 분석교과서》, 《컬처럴 턴즈》 등이 있으며, 공저로 《신화·문화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브레히트 연극사전》, 《괴테사전 2》 등이 있다. 학술 연구로는 헤르만 헤세, 로베르트 무질, 하인리히 만, 다니엘 켈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에 관한 논문이 있다.
《데미안》 읽었다, 자신 있게 말하게 할 한 권의 책
헤르만 헤세는 사망한 지 60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작가다. 《데미안》을 비롯해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 그의 대표작들은 6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1억 5천만 부가 넘게 팔렸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젊은이들의 성장 서사를 다룬 이야기들이 많이 읽혔다.
이 중 《데미안》은 단연 뜨거운 감자다. 《데미안》은 청소년 필독서로서 국내의 거의 모든 고등학교 또는 중학교, 심지어 초등학교에서까지 권장되어 읽힌다. 그러므로 학생 시절 이 책을 처음 접한 사람의 수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 많은 독자의 수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독자들끼리 이 책을 얼마만큼 이해했는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데미안》과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다
“인간이란 자기가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볼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헤세의 이 말처럼 작가가 오래전에 쓴 고전은 시간이 지나면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독자와의 사이에 넓고 깊은 골이 생긴다. 《데미안》이라는 찬란한 문학 역시 이 골짜기 너머에 있다. 알수록 가슴을 뒤흔드는 《데미안》에 독자들이 깊숙이 가 닿을 수 있도록 독자들과 《데미안》 사이에 견고한 다리를 놓았다. 이 책의 해설을 통해 독자들은 마침내 《데미안》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해석을 갖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 헤세를 가장 잘 아는 헤세 박사 1호이자 이 책의 역자인 이인웅과 독일 본대학에서 헤세를 전공하고 현재 공주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신혜선이 집필한 《데미안》 해설은 무려 129쪽에 달한다. 카인의 표적, 아브락사스, 알을 깨고 나오는 새 등, 이 책의 핵심적인 상징에 현대인의 정신적인 사부로도 불리는 헤세가 어떤 메시지를 심어 놓았는지 알게 된다면 적잖이 놀라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나 자신의 길’을 묻는 책
컴퓨터 앞에서 질문을 입력하면 아직은 비록 상투적이고 뻔할지언정 어떤 식으로든 답이 도출되는 시대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때에도 우리 안의 자아는 스스로가 원하는 삶에 대해 질문한다. 트렌드가 난무하고 사회가 정한 정답 같은 삶을 역설하는 소리가 고막을 울려 대는 이 시대에도 마음의 소리에 도전하는 내면의 자아가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에게 이르고자 하는 것은 청년기나 인생의 어느 한 단계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데미안》의 싱클레어는 자기 앞에 놓인 고비를 비껴 돌아가지 않고 모두 겪어 냈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분주한 삶에 치여 지쳤을 때, 삶의 무의미성을 느끼며 문득 ‘나의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고 싶을 때, 《데미안》 속 싱클레어의 여정을 함께하며 다시금 자아가 진정 원하는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자기 내면의 어두운 거울 속에 있는 친구 데미안과 마주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