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정여울 4월의 책. <와르르>는 우리가 매일매일 겪어내는 '간절한 기대와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를 담았다. 영영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과 그를 곁에서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사람의 이야기, 천변만화하는 세상에 자신의 자리는 없음을 섧게 예감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 이 책은 분명 에세이집이지만, 하나의 이야기책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작가 정여울이 건져 올린, 현실에서나 문학작품에서나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이야기의 그물 위를 소요하다 보면,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슬픔이 결국 나 자신의 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곳에서 출발하여 우리는, 왜 서로를 껴안고 지켜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지금의 비애를 절망으로 끝맺는 것이 아니라 종내 희망으로 빚어낼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와르르>는 가장 벗어나고 싶은 것이 나 자신일 때조차, 결코 꺼지지 않는 작은 위로를 건넨다.
들어가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희망에 관하여
마지막 구원의 희망
듣는 귀가 언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영원한 이별 앞 공감 일기
어린 왕자의 장미가 못다 한 말들
이제 다 끝이라고 느끼는 당신에게 띄우는 책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여울과 함께하는 하루
아픔을 극복해내는 인간의 용기에 관하여
Me too,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 외로워하지 말기를
어느 날, 우리의 악몽이 되돌아올지라도
프랑켄슈타인, 개츠비 그리고 히스클리프의 유리창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할 수 없는 것들
나를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을 위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다크 투어리즘, 그건 너무 가혹한 이름입니다
주는 사랑, 받는 사랑, 또 하나의 사랑
그녀들의 아우라는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4월의 화가 오딜롱 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