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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의 오랜 얼굴이자 독보적 존재인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소설 <마리오네트의 춤>이 출간되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사라지고 도착한 어떤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작품으로 2010년에 출간된 <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의 개정판이다. 첫 출간 당시 ‘작가의 말’을 보면 “작품에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면서 “진실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리는 것은 편견과 고정관념”임을 강조했다.

작가는 12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진실’이 갖는 의미를 좀 더 깊고 넓게 확장시켰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접근이 아닌, 누가 왜 줄에 매여 조종당하고 있는지 질문하면서 ‘진실의 실체’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의 삶은 팍팍하다. 무한 경쟁 속에 내몰려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보다는, 누르고 올라갈 대상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현실을 흥미진진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낸 <마리오네트의 춤>은 한 아이가 사라지자 열린 진실의 문 앞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봄이가 사라졌다
어떤 시간은 길기도, 짧기도 하다
가슴속에 떨어진 물 방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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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의 춤
작가의 말

첫문장
봄이가 결석한 지 나흘째다. 결석 첫날, 봄이와 봄이 엄마 모두 연락이 되지 않았다.

봄이가 무단결석을 한 지 나흘째 되던 날, 담임 선생님 책상 위엔 출처를 알 수 없는 종이 묶음이 놓여 있었다. 첫 장을 열자 “그 애가 사라졌다.”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반 번호를 제목으로 달고 각기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그 이야기들은 모두 ‘사라진 그 애’, 즉 봄이와 얽힌 것들이었다. 그 글들은 봄이가 결석하기까지 반 아이들과 봄이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과 감정,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미심쩍어하는 봄이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담임 선생님도 믿기 힘든 내용이다. 프라하에서의 추억, 잘생긴 대학생 남자 친구, 첫키스와 고백이라니! 몸에 맞는 교복이 없을 정도로 뚱뚱한 몸집을 가진 봄이에게 그런 일들이 정말 가능한 걸까? 편견과 배제, 상대적 우월감, 혐오 등 아이들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미묘한 심리와, 그 심리의 표적이 된 봄이의 흔적을 역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수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최근작 :<이야기 반짝 시리즈 1~10 세트 - 전10권>,<밤티 마을 마리네 집>,<밤티 마을 봄이네 집> … 총 182종 (모두보기)
인터뷰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 - 2006.11.24
SNS :http://leegeumyi.com/
소개 :

이금이 (지은이)의 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 체제와 성공 기준 아래에서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기를 강요받으며 자란 청소년들이 자기 인생의 주도성을 갖기란 쉽지 않다. 자기 자녀가 주도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더라도 모든 의사 결정을 아이에게 온전히 믿고 맡기는 부모는 드물다. 자기 주도성조차 이 사회의 굳어진 질서 안에서 발현되길 바라는 어른들이 있는 한 아이들은 마리오네트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마리오네트의 삶을 강요하는 어른들 역시 크고 넓게 보면 고정관념이나 통념에 조종당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개정판 제목을 『마리오네트의 춤』으로 바꾼 이유는 독자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작품의 결, 또는 주제의 변화에 따른 결과임이 더 크다. 자신들과 다른 삶을 사는 봄이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아이들 또한 피해자라는 생각, 줄을 끊고 세상으로 나아간 봄이가 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여전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과 그 마음을 함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