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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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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라는 협소한 시각에 갇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조선에서 “다른 길”을 걸으며 시민사회 초석이 된 ‘잊혀진’ 이방인들의 삶을 휴머니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낸 역사서다. 인종과 종교의 벽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존엄과 인류평등의 보편가치를 실천한 이들의 삶은 세계시민사회를 살아갈 미래세대에겐 더없이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다. 조선에서 이들이 만들어낸 시민교육, 공공의료, 대중매체의 생산이 조선을 시민사회로 이끌었다.

이만열 (함석헌학회 회장, 숙명여대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 하희정 박사가 저술한 이 책에는 한국에 온 선교사 열두 분이 소개되어 있다. 그동안 선교사에 대한 연구와 저술이 많았으나, 대부분 ‘선교’라는 특정 주제 위에서 그들의 복음전파와 의료 및 교육 활동을 다루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 선교사들의 내면 깊은 곳에 꿈틀거리고 있는 인류 보편의 휴머니즘이 충일함을 발견하고,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이들의 삶을 그렸다. 이들 선교사들이 기독교적 휴머니즘에 녹아 있었기에 이방인의 경계를 넘어서서 ‘조선의 역사’로 수용될 수 있었다. 이들 중 다섯 분이 아직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아 약간 생소하지만 그러나 어머님의 자애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여선교사였다는 것도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 한국 개신교에는 ‘좋은 신앙인’과 ‘좋은 시민’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 그것은 개신교인들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신(神) 뒤에 숨어 회피해도 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2,000년의 역사 속의 모든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기독교가 지속되어 온 힘은 실은 신에게 받은 위로와 능력으로 인간이 자신에 대해, 이웃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완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늘지만 질긴 맥이 품어내는 희망에 있었다. 먼저 교회가 길을 잃고 이어 세상도 길을 잃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 하희정 박사의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성찰하게 한다. 이 책을 읽은 후 사람들은 기독교 역사에 숨겨진 인권과 자유와 평화를 위한 풍부한 자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참 좋은 신앙인’은 결코 ‘좋은 시민’ 이하 일 수는 없다는 점에 수긍하게 될 것이다.

최근작 :<개항도시에서 쓴 희망일지>,<마가렛 에드먼즈와 이정애>,<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 … 총 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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