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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펠릭스는 절망에 빠져 있다.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경이로울 정도로 멋진 엄마가 구제할 길 없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기 때문이다. 언제나 삶의 태양 같았던 엄마는 이제 오후의 그림자처럼 변했다. 활기 넘치던 엄마의 영혼은 어디를 떠돌고 있는 것일까? 그 영혼은 엄마의 고향인 아프리카 어느 마을로 가버린 것일까?

펠릭스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고 그 여행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근원으로 그를 인도한다. 엄마를 향한 어린 소년의 사랑 노래와 함께 책 속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생명력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신비로운 아프리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감미로운 삽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슈미트의 책들이 늘 그렇듯 『엄마를 위하여』 역시 따뜻한 유머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시몬 부인을 비롯해서 펠릭스네 카페를 따뜻한 웃음으로 채우는 단골손님들이나 파투의 병을 고쳐주겠다며 나타난 교수, 도사 등의 인물 묘사들이 그렇다. 펠릭스의 엄마 파투는 총명하고 재치있고 따뜻한 여인이다. 그녀로 인해 밝고 따뜻하고 행복하고 경쾌하고 유머러스했던 전반부의 분위기는 그녀가 우울증에 빠지면서부터 전혀 다른 색깔로 변하여 진지하고 무거운 깊이를 갖게 된다.

목차 없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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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2019년 11월 1일자 '책꽂이'

수상 :2010년 공쿠르상
최근작 :<엄마를 위하여>,<검은 기쁨>,<살해당한 베토벤을 위하여> … 총 123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아빠는 진짜 답이 없다> … 총 192종 (모두보기)
소개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 수료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국화의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실뱅 테송의 《눈표범》, 비올렌 위스망의 《나의 카트린》,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엄마를 위하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