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 :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데 민주주의만큼 좋은 제도는 없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획일적인 통제와 관리 시스템 속에서 아프고 방황했던 나의 학창 시절 경험 때문이다. 민주시민교육을 받지 못한 교사와 선배들이 소년 소녀 제자와 후배들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했던 수많은 규정들이 그 학교에는 아직도 남아 있을까? 나는 가끔 궁금해진다. 2016년 10월부터 다섯 달 동안 전국의 광장에서 천만 개가 넘는 촛불이 켜졌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민주시민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교민주주의의 불한당들에 힘써 맞서자”라고 말하고 싶다.
손민아 (의정부여자중학교 교사) : 정은균 선생님은 현직 교사의 섬세한 시선으로 ‘우리는 어떤 학교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물은 뒤 그 답을 학교 민주주의에서 찾는다. 수년간 학교혁신운동을 하면서 혁신 성공의 출발점이 구성원들이 서로 협의할 수 있는 민주적 공동체문화에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이 책은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학교공동체를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경쟁보다 협력이 힘이 세다는 것을 믿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의 민주적 문화를 어디서부터 함께 돌아보고 꿈꾸어야 하는지, 한 발 나아가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여태전 (시인, 남해 상주중 교장) : 이 책은 교사로서 내가 학교 안팎에서 어떻게 ‘불한당’이 되어, 얼마나 많은 ‘무지’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지 조목조목 폭로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성이니 경쟁주의니 하는 주입된 언어와 담론을 ‘방패’ 삼고, 국가주의니 신자유주의니 하는 교육 정책과 제도라는 ‘창’을 휘두르며 개개인의 삶을 노예로 길들이는 불한당들! 나도 어느새 그 불한당들의 습속에 깊이 물들어 민주공화국의 당당한 ‘주인’으로 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많이 부끄럽다. 이 책은 반민주주의에 침묵하고 순응하며 깊은 각성 없이 살아가는 내 삶을 뼈아프게 성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