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국 : 미국에서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위기에 관한 뛰어난 연구로서 좌파 버전 현대 미국 경제사라 부를 만하다. 저자는 사회적 축적 구조 이론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성장과 위기 과정에서 나타나는 계급 간 투쟁과 제도의 변화를 분석한다. 그는 먼저 황금기를 가져온 규제된 자본주의가 구조적 위기를 맞아 해체되고 신자유주의가 부상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모순이 어떻게 세계 금융 위기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하고, 미국 경제의 역사를 돌아본 후 미래의 변화에 관한 전망을 제시한다. 이 책은 외환 위기 이후 심화한 불평등과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종태 (<시사인> 기자) : 세계 금융 위기를 예측했던 데이비드 코츠 교수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란 개념을 중심으로 깊고 쉽게 쓴 현대 미국 경제사. 경제 이론과 도표가 횡행하는 경제학 서적인 동시에 유례없는 번영을 구가했던 미국의 규제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로 넘어가는 와중에 벌어진 노동-자본 간 공수(攻守), 사상·제도·정책의 변화 및 그 결과가 박진감 있게 펼쳐지는 ‘페이지 터너’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미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내적 모순으로 내파되는 구조적 위기 단계로 접어들었으므로 긴축 등의 정책 수단이나 정치적 타협으로 안정적 경제 팽창 국면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근본적 구조 변동의 불가피성을 역설한다.
새뮤얼 보울스 : 이 책은 우파 경제 정책의 형성과 전성기 그리고 쇠락의 배경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 연구이다. 데이비드 코츠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부터 1970년대 초까지, 성장의 열매가 공유되던 미국 자본주의의 제도와 규범을 기업들이 어떻게 붕괴시켰는지 구체적인 연원을 추적한다. 코츠 교수는 시장 자본주의로의 회귀가 어떻게 임금을 끌어내리고, 그들만의 부를 팽창시키며, 결국 2008년 금융 위기로 난파해 갔는지 보여준다. 코츠 교수의 분석은 저물어 가는 미국 자본주의 역사의 유감스러운 한 장을 매우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토머스 웨이스코프 (미시간대학교 앤아버캠퍼스 교수) : 데이비드 코츠 교수는 미국에서 번성했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기원과 메커니즘, 그리고 심각한 문제점과 향후의 전망에 대해 매우 유용한 분석을 제공한다. 특히 그가 기술하는 미국 경제의 역사는 일련의 자본주의적 제도 형태들이, 대대적 변혁이 없이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위기로 치닫는 과정들이었음을 일깨운다.
딘 베이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 : 데이비드 코츠 교수는 경제 위기의 기원에 대해 독창적이고 영감에 찬 설명을 제공한다. 그는 소득이 아래에서 위로 지나치게 재분배된 것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밝힌다. 이러한 위로의 재분배는 부채 증가, 금융 위기, 그리고 막대한 과잉생산으로 귀결됐다. 코츠 교수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안적 경로들은 독자들이 충분히 심사숙고해 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