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동시나무 6권. 강기원 시인은 남아프리카에서 머무는 동안 우리말에 대한 그리움이 각별했다. 우리말로 동시를 쓰고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소망을 억누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시인은 이번 동시집 <눈치 보는 넙치>에 말놀이를 맘껏 펼쳐 놓았다.
억압받는 아이들의 욕망이 놀이터에서 터져 나오듯 시인에게 동시집은 낯선 언어의 굴레에서 벗어나 춤과 노래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놀이터와 같은 곳이다. 이 동시집을 들여다보면 시인의 독특한 언어 세계를 알 수 있다. 스스로를 목적지 없는 여행가, 보헤미안 시인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직접 지은 말놀이 놀이터에서 함께 놀자며 우리들에게 손을 내민다.
1부 가장 멋진 생각이 떠오를 때까지
내 마음대로 펜 | 밤의 동물원 | 백지 그림 | 안 되는 게 있어요 | 수박이 됐어 | 핸드폰이 갖고 싶어 | 바보 그 애 | 눈부처 | 바이러스 | 각시달팽이 | 자라는 집
2부 신중한 소금쟁이
신중한 소금쟁이 | 공룡능선 | 잠자리 결혼식 | 무지개 송어 | 문어의 프러포즈 | 염소별자리 | 눈치 보는 넙치 | 하루살이 | 멍텅구리 | 눈 두 개가 딱 좋아! | 생선 가게 | 문제아 | 문어 | 잠자리와 빵 | 지렁이꽃 | 디룡이, 지룡이 | 고양이 눈 속엔 | 흰코뿔소 코돌이 | 지구수비대
3부 진달래걸음
진달래걸음 | 덩굴손 | 숲의 귀 | 너도 나도 | 제비꽃의 봄 | 개구리발톱 | 쑥 | 바람의 아기들 | 아라홍련 | 해오라비난초 | 엄마 까투리처럼 | 뻐꾹새, 뻐꾹채
4부 꽃밭이 걸어 다닌다
아지랑이의 힘 | 본다 | 가구작곡가 | 젖바위 | 방귀 동물 | 미스킴라일락 아래 | 몽고반점 | 아무 때나 울어 대는 수탉 | 할아버지 한 바퀴 | 비가 듣는다 | 꽃밭이 걸어 다닌다
해설 - 이안(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