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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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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한 사회 심리학자가 간단한 인지 실험을 진행했다. 피실험자들에게 5분 동안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하며 그럼에도 흰곰을 떠올렸다면 종을 울리게 했는데, 그 결과 피실험자 누구도 흰곰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어떤 생각을 억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사고 억제의 역설적 효과’를 증명한 ‘흰곰 효과’다.
‘흰곰 효과’로 널리 알려진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는 ‘마음’에 관한 집필 작업을 구상하던 중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제자 커트 그레이에게 책의 완성을 부탁했고, 저명한 두 심리학자는 2013년 웨그너가 눈을 감을 때까지 함께 ‘마음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들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지각’의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물, 기계, 혼수상태의 환자, 신 같은 평범하지 않은 존재에 대한 마음 지각의 문제를 탐구함으로써 마음이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이 책을 통해 보여 준다. 서문
: 대니얼 웨그너는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재기 넘치며 사랑받은 사회심리학자 중의 한 명이었다. 이 책은 인간의 마음이 궁리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몇몇 문제를 기발한 발상으로 파헤친다는 점에서 정말로 참신하다. : 대니얼의 이 마지막 책은 그의 때 이른 죽음으로 더욱 소중해졌다. 다행히 그의 재기와 위트는 이 책에 살아 있으며, 그의 공저자이자 제자인 커트 그레이는 두 사람의 생각을 명쾌하고 깊이 있게 훌륭한 문체로 표현했다.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 인간 마음의 은밀한 과학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이 책을 읽고도 세계와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대책은 없다. : 그 남자는 상해를 가할 의도가 있었는가? 그 여자는 고통을 느꼈고 괴로워했는가? 낙태, 동물의 권리, 법적 책임 같은 도덕성과 관련된 많은 심오한 물음은 결국 ‘그가(때로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로 귀착된다. 웨그너와 그레이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자각과 의도의 경계가 흐려지는 세계에서 더욱 복잡해진 이 물음의 심오한 본질과 함의를 명쾌하게 파헤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10월 19일자 '한줄읽기' - 한겨레 신문 2017년 10월 19일자 '잠깐독서' - 중앙일보 2017년 10월 21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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