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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 사다위 장편소설. 전쟁터가 된 어느 도시의 초현실을 블랙유머로 그려낸 독창적인 소설이다. 미군 점령하의 바그다드, 파편이 널브러진 거리. 폐품업자 하디는 인간의 신체 부위를 수집, 꿰매는 식으로 시체를 하나 만들어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목표는 단순하다. 정부가 누더기시체를 사람으로 인정해 버젓한 장례식을 치러 주게 하자는 것.

하지만 시체가 사라지고, 기이한 살인사건들이 잇따라 도시를 휩쓴다. 범인의 인상착의가 끔찍하다거나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식의 기사도 쏟아져 나온다. 하디는 자신이 괴물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괴물은 계속 인간의 살점을 원한다. 처음에는 복수를 위해서, 다음에는 생존을 위해서.

첫문장
폭탄이 터졌다. 엘시바, 즉 대니얼의 모친이라는 노파가 버스에 탄 뒤 정확히 2분 후였다. 승객들이 놀라서 일제히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18년 7월 6일자 '책과 삶'

최근작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아내를 위한 레시피>,<딸에게 들려주는 영어수업>,<서울리뷰오브북스 8호> … 총 151종 (모두보기)
소개 :번역가이자 저술가. 스티븐 킹, 존 르 카레 등, 소설 및 인문서를 90여 편 번역하였으며 <서울신문> <한국일보> <더칼럼니스트> 등의 매체에 정기 칼럼을 연재하였다. 현재는 <여성신문>에 “ 아내를 위한 레시피 ” 라는 글을 연재한다. 이 책의 제목도 그 칼럼에서 따왔다. 저서로는 《천마산에 꽃이 있다》 《여백을 번역하라》 《딸에게 들려주는 영어수업》 등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부인과 살며 매주 한 번 가평 텃밭을 찾는다.

조영학 (옮긴이)의 말
21세기 전쟁의 공포로 되살아난 괴물 ‘프랑켄슈타인’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의 번역 의뢰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 에 들었던 점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단어였다. 지난 수백 년 동안 나를 포함해 이토록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캐릭터가 프랑켄슈타인 외에 또 있었던가? 나로서는 말 그대로 ‘인생소설’이다! 물론 아흐메드 사다위가 이 작품으로 이라크 사상 최초로 국제아랍소설상을 수상하고, 한강의 『흰』과 함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이자, 최종 2인까지 올랐다는 사실도 놓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난 전혀 망설이지 않고 “네, 제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해석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라면 오히려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이 『프랑켄슈타인』을 능가할 것 같다. 무명씨가 온갖 민족, 부족, 인종, 계급 등 다양한 출신과 배경의 조합인 것만큼이나(신체 부위의 출신과 배경이 다양하므로 나는 과거에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불가능한 조합을 상징한다. ?본문 중에서) 이 소설 역시 온갖 장르를 조금씩 떼어내 꿰매놓은 것처럼 정체를 규정하기가 어렵다. <뉴욕타임스>의 평론가, 드와이트 가너Dwight Garner는 심지어 이 소설을 두고 공포소설이자 저널리즘소설이라고 했는데, 다소 과장은 있어도 정곡을 찔렀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번역 원고를 받은 출판사의 첫 반응은 “재미있다”였다. 내 생각도 그렇다. 지루한 내용이면 번역을 하는 내내 한숨을 쉬거나 딴짓을 했을 텐데 이 소설만큼은 오히려 빡빡한 마감 일정을 앞당기기까지 했다. 당연히 작가 사다위의 독특한 서술방식과 스타일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그 구분마저 모호하게 만 드는 능청스러움이 읽는 이의 혼을 빼놓을 만하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소설 속의 주인공 폐품업자 하디를 닮았다. 헛소리에 구체적인 조 미료를 더해, 관객들로 하여금 허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귀를 기울 이게 만드니 왜 아니겠는가. 또 하나의 이유를 짐작하자면 전쟁 당시 이라크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닮았기 때문이리라. 미군정과 6.25 전쟁을 거쳐 군부독재까지, 무법과 폭력이 판치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초들이 겪었을 분노와 무기력과 체념이 이 소설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만 한편으로 바로 그 아픈 역사가 아흐메드 사다위라는 이라크 사상 최고의 소설가를 낳았을 터이니 그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겠다.

더봄   
최근작 :<하이힐을 신고 휠체어를 밀다>,<컴팩트 임팩트 (COMPACT IMPACT)>,<왜 이재명을 두려워 하는가>등 총 115종
대표분야 :사회과학 1위 (브랜드 지수 7,210점), 역사소설 1위 (브랜드 지수 7,878점), 세계의 문학 1위 (브랜드 지수 10,847점)
추천도서 :<전족>
송나라 이후 천 년을 이어온 중국의 악습 전족(纏足). 여성은 발이 작을수록 더 좋은 가문에 시집을 갈 수 있었고, 남성은 그러한 여성을 소유하는 것이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의미했다. 청나라 말기, 톈진의 부호이자 전족으로 유명한 동씨 가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삼촌금련(三寸金蓮)’의 망상에 사로잡힌 한 가족의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통해 10cm 발에 갇혀 사는 여성들의 아픔과 남성 중심의 왜곡된 중국 사회를 비판한다. 출간 이후 30년째 스테디셀러로, 중국과 미국·일본 등에서 1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 더봄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