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 범죄의 역사를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감행한 범죄자의 심리와 각국의 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설명으로 가득 차있는 권위 있고 매력적인 가장 완벽한 범죄백과사전이다. 법학이나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든, 범죄소설의 열혈 독자이든 간에 이 책에서 흥미롭고 섬뜩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많은 사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서문
이 책을 읽기 전에
도둑, 강도, 방화범
모든 반역죄의 아버지_토머스 블러드
친절하고 예의 바른 강도_존 네비슨
내가 너희 목숨을 살려주면 내 영혼이 저주받으리라_‘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
버크는 도살자요, 헤어는 도둑이요, 녹스는 그 고기를 산 놈이라_버크와 헤어
그들은 용감한 친구들이었지. 진짜 사나이들 이었어_제임스·영거 갱단
나는 한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게 될 거야_보니와 클라이드
믿기지 않겠지만 범인들은 열차를 털었다_대열차강도
스릴감에 중독되다_빌 메이슨
내게 그 트로피는 그만한 금덩이일 뿐이오_월드컵 트로피 절도
아가씨, 그 쪽지를 펴 보는 게 좋을 거야_D. B. 쿠퍼
무기도 증오도 폭력도 없이_소시에테 제네랄 은행 강도
나는 부자들처럼 살려고 그들의 물건을 훔쳤다_존 매클린
내 위업을 찬미하고, 내 싸움을 알리고, 내 결점을 용서하라_풀란 데비
불은 애인, 연인이 된다_존 레너드 오어
그것은 완전범죄였다_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센터 절도
그는 경보장치 전문가였다_첼리니 소금 그릇 절도
기이하고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정말 실제로 일어난 범죄 사건입니다_러시아·에스토니아 보드카 수송관
런던의 구식 범죄자 양반들_해턴가든 절도
사기꾼
나쁜 조언들의 영향 아래 나는 몹시 괴로워졌다_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사람들은 그런 액수에 경의를 표했다_크로퍼드 유산
역사상 가장 번지르르한 사기꾼_에펠 탑 매각
도멜라 이야기는 대단히 우스꽝스럽고 지독한 광기로 가득하다_하리 도멜라
내 작품은 미술관에 오래 걸려있으면 진품이 된다_엘미르 드 호리
저에게 주는 것을 가져갈 뿐이니 절도가 아니에요_도리스 페인
그들은 고무보트에 바람을 넣고는 섬을 떠났다.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듯하다_알카트라즈 탈옥
그 당시에 선(善)은 내 덕목 중 하나가 아니었다_프랭크 애버그네일
나는 거짓말이라는 열차에 타고 있었다. 차마 뛰어내릴 수가 없었다_클리퍼드 어빙
처음에는 책을 보고 히틀러의 삶을 베꼈지만, 얼마 후부터는 히틀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_콘라트 쿠야우
이게 바꿔치기가 아니면 난 여기 없는 거요_파인코튼 경마 스캔들
화이트칼라 범죄
일반대중의 망상은 돈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_미시시피 계획
명예 말고는 잃을 게 없다_블랙 프라이데이 골드 스캔들
돌려막기 게임_찰스 폰지
백만 달러를 선고할 수는 없는 법_티포트 돔 스캔들
사방팔방에서 사람들이 죽고 있었습니다_보팔 가스 참사
세계 최대의 노상강도_런던의 채권 강도
그 모든 것이 그저 하나의 커다란 거짓말이었다_버니 매더프
내가 죄가 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_엔론 스캔들
그는 은행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들었다_제롬 께비엘
뇌물이 용인되고, 권장되다_지멘스 스캔들
그들은 골방에 처박혀 못된 일이나 꾸미는 꼬마들이 아니었다_스파이아이 악성코드 데이터 절도
이 부정한 사건은 폭스바겐이 쌓아올린 모든 이미지에 역행한다_폭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조직범죄
밀수, 가장 위험한 거래_호크허스트 갱
시칠리아에는 도둑들의 구역이 있다_시칠리아 마피아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들_삼합회
이보다 악랄한 무리는 결성된 적이 없었다_와일드 번치
골칫거리만 낳은 금주법_맥주전쟁
보스가 날아가는 까마귀를 보고 하얗다고 하면 당신도 하얗다고 해야 한다_야쿠자
착한 일을 하면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쁜 짓을 하면 누구도 잊지 않는다_헬스 엔젤스
그때가 좋은 시절이었지_크레이 형제와 리처드슨스 갱단
모든 제국은 피와 불 위에 세워진다_메데인 카르텔
사업이 목적이었지 결코 갱단을 만들 목적은 아니었다_‘프리웨이’ 릭 로스
유괴와 갈취
그는 그녀를 낡은 검보다도 귀중하게 여기지 않았다_포카혼타스 납치사건
실제로 일어난 믿기 어려운 이야기_티크본 청구인
앤, 그 사람들이 우리 아기를 훔쳐갔어!_린드버그 아들 유괴사건
월요일 이후 나는 유괴범 수중에 들어갔다_존 폴 게티 3세 납치사건
저는 비겁자입니다. 저는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_패티 허스트 납치사건
저는 지금도 밤에 불을 켜고 자요. 지하철도 못 타겠어요_차우칠라 유괴사건
저는 늘 제가 닭장 안에 갇힌 불쌍한 닭 같았어요_나타샤 캄푸쉬 유괴사건
계획 살인
‘연기 나는 총’처럼 보기 드물게 명확한 사건_네안데르탈인 살인
정의의 칼로 부정을 저지르다_장 칼라스
정신이상으로 인한 무죄_대니얼 맥노튼
캐서린에게 집을 나가라고 경고하자_비계 살인마
리지 보든은 도끼를 들고 어머니를 세차게 내리쳤다_리지 보든
지문 증거만으로도 틀림없고 적합한 것으로 입증되었다_스트래튼 형제
신이여 감사합니다, 드디어 끝났군요, 마음을 너무 많이 졸였습니다_크리픈 박사
나는 내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의지에 휩쓸렸어요_카요 부인
그녀는 아름다운 짙은 색 머리가 대단히 잘 어울렸다_블랙 달리아 살인사건
오직 특정 업종의 특정 사람들만이 청산가리에 접근할 수 있다_히라사와 사다미치
나는 이상하고 비합리적인 많은 생각의 희생양이었다_텍사스 시계탑 총기 난사
이제 헬터 스켈터의 시간이 왔다_맨슨 패밀리
딩고가 내 아기를 물어갔다!_아자리아 체임벌린의 죽음
나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거물을 죽이기 전까지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다_존 레논 암살
누가 나를 죽이라고 당신을 보냈는가? 누가 당신에게 이 일을 시켰는가?_로베르토 칼비 살인
나는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지만 결백하다_커크 블러즈워스
역사상 비할 데 없는 악행_제임스 벌거 살인
나는 이 사람이 언젠가 나를 죽일까봐 두렵다_O. J. 심슨
스파이용품 가게 안에서 벌어진 폭행치사_크레이크 야콥슨
사람들은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에게 말하기를 원하지 않아_투팍 샤커와 비기 스몰즈의 살인
연쇄살인범
순전히 재미로 사람을 죽이다_유팽리
앨리스 키틀러 부인은 악령에 씌웠다_앨리스 키틀러
하녀의 피가 젊음을 유지해 주리라_엘리자베스 바토리
내장을 조금 더 보내주지_잭 더 리퍼
나하고 함께 있느니 차라리 죽었을 거야_하비 글래트먼
그냥 사람 죽이는 게 좋아요_테드 번디
잔혹하고 냉혹한 계획적 살인_이안 브래디와 마리아 힌들리
말로는 차마 형언할 수 없는…_프레드 웨스트와 로즈마리 웨스트
나 조디악인데…_조디악 킬러
자기가 보기에 그는 일종의 의학의 신이었다_해럴드 시프먼
자연이 만들어낸 실패작_안드레이 치카틸로
나는 셋 중 하나다. 미쳤거나, 악마이거나, 미친 악마이거나_제프리 다머
젊은 여성들에게 찾아온 위험_콜린 피치포크
광고 보고 전화드렸는데요_존 에드워드 로빈슨
암살과 정치적 음모
돈을 향한 채워지지 않는 부끄러운 욕망_페르티낙스 암살사건
교묘한 기술로 사람을 죽이다_하사신
폭군은 필시 이렇게 되리라!_에이브러햄 링컨 암살사건
드레퓌스는 결백하다. 내가 보증한다! 이 말에 내 목숨과 명예를 건다!_드레퓌스 사건
내 피가 흐르게 한 자들의 손은 영원히 더러운 채로 남을 것이다_라스푸틴 암살사건
그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_존 F. 케네디 암살사건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입맞춤하오_알도 모로 납치사건
잔인한 광경이 내 주변을 감쌌다_잉그리트 베탕쿠르 납치사건
야만적이고 무자비한_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독살사건
인물사전
색인
제목출처
자료출처
최근작 :<범죄의 책> 소개 :특색 있는 글과 취재기사로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완벽한 사진: 조디 아리아스 이야기Picture Perfect: The Jodi Arias Story』 등 범죄 실화를 다룬 세 권의 저서를 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샤나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더 뷰The View>, <20/20>, CNN을 비롯한 많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작 :<범죄의 책> 소개 :범죄학자, 강연자, 음악가 겸 범죄 관련서 6권을 쓴 저술가이다. 리는 미국 미결사건 수사협회의 학문위원회 회장으로서 펜실베이니아, 미주리, 오하이오, 런던과 온타리오 등에서 미결사건에 관해 경찰자문을 맡아왔다.
최근작 :<범죄의 책> 소개 :노련한 저널리스트로서,『테드와 앤?어느 미아와 이웃인 테드 번디의 미스터리Ted and Ann-The Mystery of a Missing Child and Her Neighbor Ted Bundy』를 썼다. 또한 그레그 올슨(Gregg Olsen)과 함께 쓴『아미쉬 마을의 살인A Killing in Amish Country』,『내가 당신을 잡을 수 없다면If I Can’ Have You』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다.
최근작 :<범죄의 책> 소개 :베스트셀러 저자로서 저명한 범죄소설 작가이자 <뉴욕타임스>와 <로이터Reuters>의 탐사보도 기자다.『투팍 샤커 살인The Killing of Tupac Shakur』과『비기 스몰즈 살인The Murder of Biggie Smalls』을 집필하여 명성을 얻은 캐시는 거리의 갱들과 조직범죄에 관해 다양한 글을 써왔다. 또한 범죄 실화 안내서The Rough Guide to True Crime』과 같은 여러 범죄 실화를 다룬 저서도 집필했다.
최근작 : … 총 157종 (모두보기) 소개 :치과 의사에서 별안간 삶의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소속은 바른번역이다. 중학생 때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적은 노트가 그의 보물 1호다. 그 노트 때문인지 번역 일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과학의 매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정리하는 뇌』,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운명의 과학』, 『날마다 구름 한 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그레인 브레인』,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이상한 수학책』,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이 있으며, 『늙어감의 기술』로 ... 치과 의사에서 별안간 삶의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소속은 바른번역이다. 중학생 때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적은 노트가 그의 보물 1호다. 그 노트 때문인지 번역 일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과학의 매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정리하는 뇌』,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운명의 과학』, 『날마다 구름 한 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그레인 브레인』,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이상한 수학책』,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이 있으며, 『늙어감의 기술』로 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받았다.
최근작 : … 총 44종 (모두보기) 소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이동통신과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주간번역가와 바른번역 아카데미를 거쳐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DK 출판사의 성인판 및 유소년판 《히스토리》를 비롯해 《시대가 선택한 미술》 《지식의 백과사전》 《알고 싶은 심리학, 쉽게 읽는 심리학》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20세기 역사》 《과학의 책》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패션》 《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셰익스피어의 책》 《사회학의 책》 《셜록 홈즈의 책》 《문학의 책》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6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KAIST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대기업과 컨설팅사를 거쳐 지금은 바른번역의 번역가 겸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와이저』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금지된 게임』 『사람의 아버지』 『지식의 백과사전』 『짧고 깊은 철학 50』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가장 위험한 책』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36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수학, 영화관에 가다』, 『뉴턴과 화폐위조범』, 『브레인 온 파이어』, 『창조력 코드』, 『멋진 우주, 우아한 수학』 등이 있다.
“혹자는 시간이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한다고 한다.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상처는 남는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정신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 상처를 새로운 살로 덮고, 고통도 줄어들지만
상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_로즈 케네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지성과 교양, 한 권으로 톺아보기
범죄(犯罪)의 사전적 의미는 법규를 어기고 저지른 잘못이다. 저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모든 동물 중에서 자장 잔인한 동물은 사람이다. 행하는 즐거움 때문에 고통을 가하는 동물은 사람뿐”이라는 말로 범죄를 경고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범죄의 종류도 다양화되고, 범죄율 또한 높아졌다. 어쩌면 미래의 우리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서처럼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는 사회에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은 무려 43만 년 전에 발생했다. 스페인 북부 아타푸에르카 산맥에서 왼쪽 눈 바로 위의 머리 부분을 흉기에 가격(加擊) 당해 목숨을 잃은 젊은 네안데르탈인의 유해가 발견됨으로써 살인의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또 기원전 5천 년 전 초기 신석기인 정착지에서 아기, 어린이, 성인까지 포함된 5백 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범죄는 인간에 대한 신체적 가해에서 재산의 탈취 좀더 나아가 인간의 정신에 대한 위해까지 포함된다. 급속도로 발전한 사회에서 재산을 위해, 명성을 위해,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수다한 범죄가 저질러졌다. 우리는 이 책에서 살인부터 강도, 사기, 방화, 조직폭력, 사이버범죄 등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사건들을 두루 살펴보는 범죄학에 관한 핵심적인 안내서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잭 더 리퍼에서 제프리 다머에 이르는 100건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기, 강도, 납치, 살인, 사이버 약탈 등의 범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1959년 미국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농장주 일가족 4명이 엽총에 맞아 살해당한다. 이 학살로 범인이 가져간 것은 망원경과 라디오, 그리고 50달러가 채 안 되는 돈과 1달러짜리 은화 하나가 전부였다. 1993년 2월 12일 두 살배기 제임스 벌거가 실종되었다. 엄마가 잠시 식료품을 구입하는 사이 두 10대 소년들에 의해 동네 철도 선로 위에서 고문당하고,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1921년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워런 하딩이 당선되었다. 그는 유능한 정치인들과 옛 친구들을 내각에 앉혔다. 그 중에는 내무장관 앨버트 베이컨 폴도 있었다. 그 해, 하딩 대통령은 폴의 압력(?) 때문에 티포트 돔 유전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다른 두 유전의 감독권을 해군에서 내무부로 이관하는 그리고 뒤이어 폴은 아무런 경쟁 입찰도 없이 은밀하게 티포트 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특정회사에 임대한다. 그 보답으로 폴은 회사들로부터 수십 만 달러를 무이자로 대출받았다. 이 임대계약 자체는 기술적으로 합법적인 것이었지만, 폴이 받은 돈은 그렇지 않았다. 1922년에 미국 상원은 폴이 협상한 임대계약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자, 그의 부정직한 행동이 마침내 까발려졌다. 하딩 대통령에게는 그 임대계약을 취소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해당 유전은 폐쇄되었다. 하딩은 폴의 불법계약에 개인적으로 연루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스캔들이 불거지는 범위에 따라 그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폴의 모든 범죄행위가 구체적으로 공개되기 전인 1923년에 그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악(惡)은 사람을 모여들게 한다
범죄는 비교적 사소한 비행(非行)부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극악무도한 행위까지 우리 주변의 도처에 존재한다. 역설적이지만 다양한 범죄의 가해자들은 오랫동안 학계와 일반 대중을 매료시켜왔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지, 그리고 범죄자에게만 나타나는 특유의 성향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고 답을 찾아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범죄들은 어떤 식으로든 ‘악명을 떨친’ 범죄로서 위상을 지닌다. 그 악명을 떨친 이유가 놀랄 만한 천재성이든, 뻔뻔한 기회주의든, 교활한 책략이든, 가공할 만한 악의든 간에, 수세기의 사건들 중에 단연 눈에 띄는 범죄들인 것이다. 상당수 사건의 가해자들은 혐오스럽고 역겹게 여겨지지만, 일부 범죄자들은 원칙에 대한 복종을 경멸하는 반항 정신 때문에 오랫동안 대단히 우상화되기도 했다.
어떤 범죄는 신기원을 열었고, 어떤 범죄는 대중을 보호하고 또 다른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조속히 신규 법안(法案)이 마련되는 결과를 낳았다. 역사를 통틀어 결정적인 변화의 순간에는 새로운 범죄가 전면에 등장했다. 예를 들면 19세기 말에는 마을과 도시가 확대되면서 범법자를 체포·기소할 경찰력이 부족해져서 무법지대가 늘어났다. 살인사건의 경우에는 예외 없이 야만적이고 불안감을 조성한다. 조직적인 청부살인이든, 치정 범죄든, 낯선 사람에 대한 묻지마 폭력이든 간에 ‘살인’ 행위는 비극적이고 되돌릴 수 없다. 아이러니하지만, 대중들이 연쇄살인범에, 특히 절대 붙잡히지 않는 범죄자에게 매료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래 전부터 대중은 강도들의 두둑한 배짱과 반항적인 태도에 감탄하며 그들을 미화해왔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아주 악랄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며, 그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기사를 즐겨 읽는 수많은 팬을 얻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건 범죄는 인간의 삶에 가혹한 상처를 남긴다.
『범죄의 책』은 범죄와 범죄의 역사를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감행한 범죄자의 심리와 각국의 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설명으로 가득 차있는 권위 있고 매력적인 가장 완벽한 범죄백과사전이다. 법학이나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든, 범죄소설의 열혈 독자이든 간에 이 책에서 흥미롭고 섬뜩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많은 사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