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화 : 세상에는 수많은 미술관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만 《한낮의 미술관》은 예술 여행 기획자 강정모만의 경험을 녹여낸 에피소드들이 곁들여져, 우리에게 왜 예술 여행이 필요한지를 깊이 깨닫게 한다. 여행이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온 지금. 나는 무조건 이 책을 들고 떠날 것이다. 카라바조의 그림이 있는 로마로, 우피치 미술관이 있는 피렌체로, 반 고흐의 번뇌가 서렸던 아를로 말이다.
김찬용 (도슨트) : 여행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베테랑 여행 기획자인 강정모는 늘 “물론이지.”라며 확신한다. 그가 막연히 떠났던 첫 여행, 퐁피두센터에서 요셉 보이스의 작품을 보며 알게 된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란 명언은 그에게 여행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커다란 가능성으로 다가왔다. 한동안 잊고 있던 여행의 매력, 예술이 주는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오늘 강정모의 이야기를 놓치지 말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