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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봄 중국문학 전집 2권. 중국 최고 상금 제1회 징둥문학상 대상 수상작. 거페이 장편소설로, 강남지역 농촌마을인 루리자오 촌에 사는 평범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1958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공산당 집권, 토지개혁,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시대를 뒤흔든 굵직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시골의 작은 마을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지, 흩어지는지, 변해 가는지를 묵묵히 그들의 발자취를 뒤따라가며 보여준다. 반세기에 걸친 급격한 변화에 따라 가족과 개인의 운명, 마을의 역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미래를 그렸다.

거페이의 말을 빌리자면 <봄바람을 기다리며>는 농촌의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 아니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다시 이해하는데 더 주목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중국 구사회인 농촌사회가 종말에 이를 것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현대 농촌사회의 윤리와 역사의 변화를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준다.

최근작 :<강남에 봄은 지고>,<산하는 잠들고>,<복사꽃 그대 얼굴> … 총 45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생긴 대로 살게 내버려둬> … 총 46종 (모두보기)
소개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서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원청』, 『오향거리』, 『아Q정전』, 『경화연』, 『삼생삼세 십리도화』, 『봄바람을 기다리며』, 『평원』, 『제7일』, 『사서』, 『물처럼 단단하게』, 『작렬지』,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등이 있다.

문현선 (옮긴이)의 말
담담함과 격렬함이 교묘하게 뒤엉켜 춤을 추는 듯한 소설


봄바람 같은 소설이었다.
소리 없이 눈을 녹이며 훈훈하게 다가와 무심하게 겨울을 밀어내는가 하면, 잡힐 듯 말 듯 뺨을 간질이다가 차가운 겨울을 버텨낸 것만 품어주겠다며 냉정하게 방관하는 듯하기도 했다. 담담함과 격렬함이 교묘하게 뒤엉켜 춤을 추는 듯한 소설이었다.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희망과 그리움을 떠올렸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마저 자살한 뒤 철저히 혼자가 된 어수룩한 주인공이 삶의 언저리에서 외롭게 서성이다가 결국 폐허가 된 마을로 되돌아왔을 때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사라진 마을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남기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에서는 그의 힘겨운 여정이 무(無)로 돌아가지 않고 긴 그리움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을 밭에 묻으면서 곡식으로 자라길 바랄 수 없고, 시신을 화원에 묻으면서 꽃이 피어나길 바랄 수는 없다’는 늘그막 주인공의 겸허한 체념을 접했을 때 먹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진 뒤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에 숨을 불어넣으면서도 결국에는 소멸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담담히 받아들일 때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봄바람은 한없이 서글픈 이별로 바뀌었다.

작가 거페이는 허허벌판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고향마을을 보고 고향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작품을 구상했노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소설은 거시적 흐름이 아니라 미시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챕터 제목이 1장 아버지, 2장 자오더정, 3장 뒷이야기, 4장 춘친 등 인물 위주로 이어지면서 구성도 매우 구체적이다. 이들 개개인의 삶을 하나의 고리로 삼아 오해와 진실, 복선과 반전을 통해 끊임없이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일생을 조망하고 마을의 흥망성쇠를 설명한다. 그러다 마지막에 이르면 개개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보였던 시골마을의 번영과 몰락이 훨씬 더 거대한 층위인 정치적, 경제적 흐름에 따른 필연이었음을 부감하듯 보여준다. 그렇게 자기 몫의 삶을 묵묵히 살아낸 사람들에게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위로를 건넨다.

거페이는 작품 수가 많지는 않아도 발표하는 작품마다 중국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매우 영향력 있는 작가다. 긴장과 여백의 아름다움이 충만한 그의 작품이 앞으로도 계속 소개되고 널리 읽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더봄   
최근작 :<하이힐을 신고 휠체어를 밀다>,<컴팩트 임팩트 (COMPACT IMPACT)>,<왜 이재명을 두려워 하는가>등 총 115종
대표분야 :사회과학 1위 (브랜드 지수 7,211점), 역사소설 1위 (브랜드 지수 7,873점), 세계의 문학 1위 (브랜드 지수 10,842점)
추천도서 :<전족>
송나라 이후 천 년을 이어온 중국의 악습 전족(纏足). 여성은 발이 작을수록 더 좋은 가문에 시집을 갈 수 있었고, 남성은 그러한 여성을 소유하는 것이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의미했다. 청나라 말기, 톈진의 부호이자 전족으로 유명한 동씨 가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삼촌금련(三寸金蓮)’의 망상에 사로잡힌 한 가족의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통해 10cm 발에 갇혀 사는 여성들의 아픔과 남성 중심의 왜곡된 중국 사회를 비판한다. 출간 이후 30년째 스테디셀러로, 중국과 미국·일본 등에서 1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 더봄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