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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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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터뷰어’라는 길을 15년간 묵묵히 걸어온 지승호. 그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전문 인터뷰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저자는 그동안 인터뷰이의 목소리를 담은 45권의 인터뷰집을 냈지만, 인터뷰어 지승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은 '마음을 움직이는 인터뷰 특강'이 처음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저자가 꾸준히 묻고, 답하고, 기록해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터뷰란 무엇인지, 인터뷰어의 역할과 자세는 무엇인지, 인터뷰이의 섭외부터 글쓰기까지의 실제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인터뷰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없는지 그야말로 인터뷰에 대한 모든 것을 자문자답하듯 하나씩 묻고 성실히 답한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위해 인용한 인터뷰이의 이야기, 존경하는 인터뷰어의 말이나 기록 등을 읽다 보면 한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대중에게 선보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전문가에게는 기술이 보이고, 독자에게는 사람이 보이는 책이다.” tvN <비밀 독서단>에서는 인터뷰어 지승호의 책을 이렇게 소개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인터뷰 특강' 역시 인터뷰의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실전 인터뷰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들을 서술하지만 그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사람, 궁극적으로는 대화하는 사람의 진심이다. 이제 지승호의 진심을 담은 이 책을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4 추천의 글 : 언론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종종 인터뷰가 가장 쉽다고 말하는 기자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처음엔 놀라웠지만 이젠 놀랍지도 않다. 그들은 무례한 인터뷰와 날카로운 인터뷰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들은 강력한 질문이 답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저 물음표만 남발하고 있을 뿐이다. 인터뷰에 대한 세상의 무지 탓에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상처받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다. 세상은 결과에만 집중할 뿐 과정을 보려 하지 않고 답만 구할 뿐 질문에 주목하지 않는다. 이 책은 겸손하게 질문만 해왔던 지승호가 마침내 세상에 내놓은 당당한 대답이자, 인터뷰어로서 지승호가 쌓아온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 철학서다. 지승호는 물음표 과잉의 시대에 진정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보기 드문 인터뷰어다. 책을 덮자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 지승호와의 인터뷰는 온전히 서로만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열병처럼 들떠 밤낮으로 만났고 나를 닮은 책이 나왔다. 그를 통해 더 많은 시대의 연애서가 세상에 뿌려지길 바란다. : 인터뷰는 대화의 예술이다. 인터뷰는 청취가 아니고 연설은 더더욱 아니다. 대부분 기자들은 (남의 생각만 받아 적는) ‘받아쓰기 기자’가 되거나 (제 생각만 강변하는) ‘편파보도 기자’가 된다. 대화의 힘은 교감에 있고, 좋은 인터뷰는 그 교감의 촉수를 민감하게 벼려야 가능한 일이다. 누가 그것의 예술적 희귀성을 알아보고 지금껏 한길을 걸어왔는가. 오직 지승호다. :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 어떤 낯선 방향으로도 편견 없이 열려 있는 마음이 만들어낸 지승호의 세계로 인도될 때 인터뷰이는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독자들은 비로소 사람을 만나게 된다. 지승호는 척박한 토양에서 인터뷰를 하나의 장르로 키워낸 개척자일 뿐 아니라 문답의 영역을 넘은 어떤 것으로 재탄생시킨 창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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