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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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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의 힘과 빛을 그리는 작가 휘리의 그림책. 생동하는 자연과 마음의 수집가이자 누구보다 아름다운 초록빛을 그려내는 작가 휘리는 매년 하나의 주제로 독립출판 그림책을 꾸준히 선보여 왔고, 그중 <허락 없는 외출>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좀 더 단단한 만듦새로 독자들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해 몇 장면을 새롭게 그려 바꾸거나 더하고 에필로그를 붙였다.

<허락 없는 외출>은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 두렵지만 찬란한 초록빛 숲으로의 모험을 그려냈다. 글 없이 그림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아이의 하룻밤 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크고 작은 시련들을 헤치며 성장해 나가는 삶의 여정과도 닮았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작가의 시적 목소리는 이야기를 단정하거나 한정하지 않으면서 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더해갈 공간을 남겨놓고 있다. <허락 없는 외출>은 말없이 한 장면 속에서, 또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에서, 생동하는 빛깔과 터치를 통해 불안과 안도를 오가는 스스로의 마음과 각자의 경험들을 다시 들여다보게끔 만든다. 그 풍경 안에서 발견하는 것은 나의 불안 속에 이토록 다채로운 감정과 아름다운 여정이 공존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것을 끌어안고 또 앞으로 한 발 내디딜 용기일 테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20년 12월 11일자 '새책'

최근작 :<자기만의 방으로>,<잊었던 용기>,<매거진 G 4호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살아 있는 것의 힘을 그려나가고 있다. 태몽에서 비롯된 이름 ‘아름다울 휘徽 , 잉어 리鯉’처럼 자신의 세계에서만큼은 자유로이 유영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림책 《허락 없는 외출》, 《곁에 있어》, 《잊었던 용기》를 쓰고 그렸다.

휘리 (지은이)의 말
“대체로 어렵고 가끔 괜찮아지는 마음. 이런 내 마음은 어디서 온 걸까. 미완성인 지금의 나는 어떤 사건의 결과일까. 《허락 없는 외출》은 그렇게 시작됐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니 오롯이 내 마음을 따라가 볼 수 있었다. 우선 주인공이 문밖으로 나가는 장면을 그려놓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한 장씩 채워나갔다. 나의 시작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면서.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작업을 진행할수록 내가 어디서 왔는지 더는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이 마음을 가지고 어디로 향할 것인지 알고 싶어졌다. 일단 문밖으로 나온 주인공은 다시 돌아가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