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예술’은 우리 시대의 예술을 둘러싼 특징적인 용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온갖 정의를 벗어나고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으면서 공연장에서, 미술관에서, 또 다른 장소에서 ‘불가능’에 대한 질문을 던져 온 움직임과 태도는 해를 거듭하며 국내 예술계에 꾸준히 영향을 끼쳐 왔다. 특히 지난 20년간 페스티벌이라는 장치를 기반으로 삼아 한국 다원예술의 독보적인 흐름과 지형을 만들어 온 행사들이 있다.
‘다원예술 축제’를 표방했던 페스티벌 봄(2007~20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의 공연들(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원예술 프로젝트(2017~2018), 그리고 2023년 현재까지 열리고 있는 옵/신 페스티벌(2020~ ). 『우리가 공유하는 시간』은 이 행사들을 이끌어 온 기획자 김성희가 그동안 함께한 동료 예술가들의 글들을 새롭게 엮은 책이다.
2008년부터 페스티벌 봄을 관람하며 작업과 삶에 영향을 받은 페봄 키드 중 한 명을 자처한다. 2012년부터 공연예술 독립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움직이는 집@서울」(2012), 「서울시주거대책위원회」(2012), 「안산순례길」(2015~2019)의 연장선상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페스티벌 중 「제로 리:퍼블릭」을 기획했다. 현재 「연극 연습 프로젝트」, 「플랜Q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기획자로서 다양한 예술 형식과 관점을 소개하고 제작해 왔다. 2007년 다원예술 축제 페스티벌 봄을 창설해 2013년까지 초대 예술 감독을 맡았고,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02~ 2005)와 백남준아트센터 개막 축제 『나우 점프』 스테이션 2 (2008) 예술 감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초대 예술 감독(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 감독(2017~2018), 옵/신 페스티벌 초대 예술 감독(2020~2023)을 역임했다. 『미래 예술』(2016) 공동 저자다.
극작가, 번역가. 싱가포르 국립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연극 작품에 참여했다. 아시아 드라마투르크 네트워크의 창립 멤버다. 현재 도쿄 세타가야 공영극장에서 근무하며 도쿄예술대학교에서 가르친다.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디오·퍼포먼스 아티스트. 아시아 근현대사, 다국적 무역, 정치, 경제, 예술의 교차점에 관한 작품을 선보였다. 취리히 야콥스 미술관, 뉴욕 퍼포마비엔날레 호주관,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에서 전시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과 함부르크 캄프나겔 극장에서 「뱀파이어 기시」를 공연했다. 3부작 프로젝트 『아편 박물관』 중 「쇼와의 유령」과 「조미아의 여왕」이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에서 선보였고, 이어 독일, 스위스, 홍콩 등에 소개되었다.
‘역사, 기억, 그리고 도시’라는 맥락에 초점을 두고 다각적인 형태로 작업하는 연출가, 큐레이터, 연구자. 말레이시아의 독특한 공연예술계 인사들을 다룬 일련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1948년부터 1960년까지 일어났던 말레이시아 사태를 가까이에서 재조명한 「발링(멤발링)」 (2006), 「발링 회담」 (2011) 등의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그의 작업은 주로 공연에 기반을 두지만 전시, 교육, 사회적 개입, 글쓰기, 기획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파이브 아트 센터의 회원이다.
여러 영역에 걸쳐 활동하는 안무가, 무용 이론가. 확장된 영역에서의 안무, 다양한 형식과 표현을 통한 안무의 실험적 실천 등이 주된 관심사이며 다층적 형식을 띤 실험적 실천을 통해 이 문제들에 접근해 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스톡홀름의 무용 대학교에서 안무학을 이끌었고 2011년 『스펭베르크주의』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생태학과 후기 인류세 미학에 관한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오슬로와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안무가, 퍼포머. 그의 일부 작품은 영상, 책, 글쓰기 등 다른 매체와 형식의 작품을 탐구하기도 하지만,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관심사는 실천과 상황으로서 공연예술의 관계성이다. 여러 무용단과 프로젝트에서 무용수, 퍼포머로 활동해 왔으며 2002년부터 자신의 안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오슬로의 블랙박스 극장에서 회고전이 열렸고, 2018년 바르셀로나의 MACBA에서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철학자, 예술 이론가. 독일 기센대학교 응용연극학 연구소의 교수로 ‘안무와 퍼포먼스’ 학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주 연구 대상은 컨템퍼러리 퍼포먼스, 연극, 무용에서의 몸이며, 몸의 철학, 예술과 기술, 예술과 과학, 연극과 춤 이론, 동시대 정체성의 재현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둔다. 저서로 『불가능한 몸』(1999), 『위험한 연결: 몸, 철학, 인공과의 관계』(2004) 등이 있다.
사라고사대학교 미학과에서 예술 이론을 가르치고, 여러 나라의 예술대학 프로그램에서 세미나를 진행한다. 스페인 쿠엥카의 예술 연구 협회 아르테아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현대 무용, 공공 공간 및 건축』 (2008), 『실천과 연구』(2010), 『10개의 텍스트와 몇 개의 빈 페이지』(2012), 『다수를 구성하다: 몸, 무대, 정치』(2016), 『더티 룸』 (2017) 등의 책을 공동 편집했다.
영상, 퍼포먼스, 글쓰기를 통해 공간과 감각에 관한 탐구를 진행한다. 장소 기반의 퍼포먼스와 전시를 통해 ‘작품’ 및 체험의 경계를 질문하는 형식을 실험하는 한편, 아시아에서의 국가 형성과 모더니즘 건축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품들을 만든다. 『미래 예술』 (2016)과 『Horror to the Extreme: Changing Boundaries in Asian Cinema』 (2009)를 공동으로 썼고, 비정기 간행물 『옵.신』을 만들고 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화를 가르친다.
1990년대부터 독일 문화원, 일본국제교류기금 등에서 근무하며 동시대 공연예술의 국제 교류와 관련된 기획, 국제 네트워크 구축, 교류 프로그램 등을 담당해 왔다. 2015년부터 오카다 도시키의 독일 공립극장 프로덕션에서 드라마투르크로 활동했다. 2022년 독립해 바젤 국제 연극제 등 국제 페스티벌의 공동 큐레이션과 프로젝트 자문 등을 맡고 있다.
1968년 빌데스하우젠 출생. 1989년부터 1994년까지 기센대학교의 응용 연극학 연구 과정에 다녔고, 1998년 ‘연극의 아이러니’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연극 「트러플」을 초연해 극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0~2001년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상주 작가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힐데스하임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73년 요코하마 출생. 게이오기주쿠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중 뛰어든 연극 동아리 활동이 인연이 되어 극작과 연출을 시작하게 되었다. 1997년에 무용수 데즈카 나츠코와 극단을 만들면서 ‘selfish’라는 영어 단어를 유아적으로 발음한 ‘체루핏추’(chelfitsch)라고 이름 붙였다. 언어와 움직임이 어긋나는 반복적 안무로 현 세대의 공허함을 비추는 작품 스타일을 구축했고, 2011년 후쿠시마 사태를 기점으로 허구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가능성으로 관심을 전환했다.
카셀대학교와 도쿠멘타 인스티투트의 미술과 경제학 교수로 미디어아트 분야를 가르치며 큐레이터로도 활동한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쾰른 미디어아트 아카데미의 미술 및 미디어 연구 부서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학문적 관심사는 신유물론 및 역사 유물론, 퍼포먼스 철학, 그리고 유라시아의 역사, 정치 이론 및 철학에 있으며, 고대와 미래의 기술과 네트워크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실크로드의 네트워크를 재상상하며 여러 전시와 프로그램을 큐레이션했다. 13회 상하이비엔날레(2020~2021) 큐레이터 중 한 명이다.
연극 언어와 형식에 파격적인 변혁을 시도해 온 영국 작가. 포스트 드라마틱 시어터의 선각자로 평가받는 실험 극단 ‘포스드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계속 비롯되는 생과 존재에 관한 작업을 하며, 공연, 영상, 음악, 문학 등을 넘나들며 새로운 가능성과 관점을 펼치고 있다.
큐레이터, 작가, 드라마투르크.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임펄스 극장 페스티벌 예술 감독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루르트리엔날레의 큐레이터 자문 위원으로 일했다. 2021년부터 강연과 대담 시리즈 『집회의 예술』을 진행한다. 1990년대 이후의 새로운 연극 미학을 다루는 독일의 단행본 시리즈 『포스트드라마틱 시어터 인 포트레이트』(알렉산더)의 공동 편집자이다. 『보드게임: 오늘날의 정치 극장』(2020)을 썼다.
1944년생 연극학자, 비평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기센 대학교에 근무하면서 응용연극학 연구 과정을 설립했고,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요한 볼프강 괴테 프랑크푸르트암마인 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네덜란드, 프랑스, 리투아니아, 폴란드,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브레히트와 뮐러 연구로 알려져 있으며 『포스트드라마 시어터』(1999)를 썼다. 2022년 사망하였다.
싱가포르 태생의 영화감독, 시각 예술가. 영상, 글쓰기, 연극을 아우르는 실천을 보여 주고 있다. 그의 작업은 과거 및 현재를 구성하는 담론적 탐색으로서의 이야기들을 드러내는 신화의 힘과 구조를 파고든다. 공연 작품들은 광주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예술극장, 빈 페스티벌, 독일 세계 연극제, 쿤스텐 페스티발 데자르 등에서 선보여졌고, 영화 작품들은 칸영화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다. 최근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모리 미술관, 밍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기획자로서 다양한 예술 형식과 관점을 소개하고 제작해 왔다. 2007년 다원예술 축제 페스티벌 봄을 창설해 2013년까지 초대 예술 감독을 맡았고,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02~ 2005)와 백남준아트센터 개막 축제 『나우 점프』 스테이션 2 (2008) 예술 감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초대 예술 감독(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젝트 감독(2017~2018), 옵/신 페스티벌 초대 예술 감독(2020~2023)을 역임했다. 『미래 예술』(2016) 공동 저자다.
2008년부터 페스티벌 봄을 관람하며 작업과 삶에 영향을 받은 페봄 키드 중 한 명을 자처한다. 2012년부터 공연예술 독립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움직이는 집@서울」(2012), 「서울시주거대책위원회」(2012), 「안산순례길」(2015~2019)의 연장선상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페스티벌 중 「제로 리:퍼블릭」을 기획했다. 현재 「연극 연습 프로젝트」, 「플랜Q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영상, 퍼포먼스, 글쓰기를 통해 공간과 감각에 관한 탐구를 진행한다. 장소 기반의 퍼포먼스와 전시를 통해 ‘작품’ 및 체험의 경계를 질문하는 형식을 실험하는 한편, 아시아에서의 국가 형성과 모더니즘 건축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품들을 만든다. 『미래 예술』 (2016)과 『Horror to the Extreme: Changing Boundaries in Asian Cinema』 (2009)를 공동으로 썼고, 비정기 간행물 『옵.신』을 만들고 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화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