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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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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적인 설맞이 풍속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 그림책이다. 연이네 식구들은 섣달 보름 무렵부터 설빔을 짓고 세밑 대목장에 가서 제수를 마련하고 설음식을 장만하며 설 준비를 한다. 그리고 섣달그믐이 되자 집안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하고 온 집 안에 불을 환히 밝힌 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윷놀이도 하면서 새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린다.
이렇게 <연이네 설맞이>는 오늘날 아이들이 경험하는 설 풍속의 원형적인 모습을 재현하는 동시에, 묵은세배나 대불놀이처럼 오늘날에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풍속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울러 여자들만 고생스럽게 준비하는 설이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제 몫을 하는 화목한 모습을 담고자 한 장면 한 장면을 섬세하게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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