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발칙하고 꾸밈이 없는 10대 소녀다. 늘 관심에 목말라 있던 리자, 그런 그녀이지만 또래의 친구에 비해 아름답게 부푼 가슴을 가지고 있다. 남학생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리자의 행동이 변하고 어두워진다. 종종 눈시울을 붉힌다.
그런 리자의 변한 모습에 선생님들은 걱정하고, 마침내 그녀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리자의 집에 공사하러 온 노동자 마르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리자. 마르코는 첫 번째 재판에서 단호하게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정작 그녀의 몸에는 성폭행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알리스는 지방 변호사다. 그녀는 파리 출신의 남자 변호사가 리자를 위해 변론하던 마르코 사건 재판에 남몰래 참석한 적이 있다. 홀로 두 명의 아이를 키워 낸 어머니이자 변호사 알리스는 어느 날 리자의 방문을 받는다. 15세 때 성폭행을 당했다는 리자는 성인이 되고 자신의 항소심 변호사로 알리스를 지목한다. 여성의 시선으로 자신을 변호해 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리자의 사건 관련 파일을 검토하던 알리스는 수상한 점을 하나씩 눈치채고, 마침내 숨겨진 진실에 다가선다.
소설가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일간지 <르몽드>의 법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그녀의 첫 소설 《증언》(La Deposition)은 프랑스 최고 권위의 페미나(prix Femina)상의 최종후보가 되었다. 이번 소설 《불편한 진실: 그녀의 거짓말》은 거짓말하는 여자아이, 그 작은 거짓말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 거짓말을 하게 된 근원적인 이유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어와 일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출판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에서 다양한 프랑스 그림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복고양이 캐릭터 ‘마네키네코’ 두 마리와 살면서부터 《세상 최고의 엄마》 등 고양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즐겁게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파스칼 로베르 디아르 (지은이)의 말
우리는 거짓말한 사람들에게 분노가 치밀죠?
제 소설에 나온 주인공 리자를 사랑하기란 쉽습니다.
하지만 한 남자를 곤경에 빠뜨린 거짓말쟁이 리자를 사랑하기란 힘듭니다.
이 소설을 통해 여기서 던져 봐야 할 진짜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리자를 믿었을까요?
그게 바로 제가 대답하고 싶었던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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