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에서 ‘해독’은 훈점 판독과 번각을 의미한다. 고문헌, 특히 훈점본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일본어에 능통한 분일지라도 훈점을 판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한문훈독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관용적인 이해나 생략 등도 있어 도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직접 기입한 훈점에는 오류도 존재한다.
따라서 동대본의 가점자(加點者)가 천자문 250구를 어떻게 훈독하였는지 알기 위해서는 훈점을 정확하게 판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먼저 동대본에 기입되어 있는 대로 훈점을 번각하여 나타내고 훈점을 둘러싼 제반 사항에 대해 설명하였다. 필요한 경우 문법적인 설명, 어휘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이러한 고찰을 바탕으로 동대본에 훈점을 기입한 가점자가 의도한 몬젠요미에 의한 훈독문을 작성하고자 하였다. 또 동대본에 실린 이섬의 주석은 해당 구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에 한해 번각하였다. 다음으로 ‘번역’ 파트는 ‘해독’ 파트에서 작성한 한문훈독문을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또 내용 이해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 이섬의 주석을 인용한 후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추천사>
도쿄대학 문학부 교수, 훈점어학회 회장 月本雅幸 교수
<머리말>
<제1장> 해설
<제2장> 동경대학 국어연구실 소장『주천자문』의 해독과 번역
<제3장> 동경대학 국어연구실 소장『주천자문』의 원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