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육아맘 사이의 갈등을 그린 에세이 만화. 교외에 사는 주부 사키(32)는 외동딸 미이와 회사원 남편을 더해 단란한 3인 가족을 꾸리고 있다. 미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만난 육아맘 친구 리에(35)와는 한때 무슨 고민이든 털어놓을 만큼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사키는 언젠가부터 리에를 비롯한 그룹 내의 엄마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리에는 사키를 이해하려고도 해명할 기회를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물론, 유치원 행사 중에는 허드렛일을 떠넘기거나 괜한 트집을 잡기도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아이도 따돌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사키는 꾹 참고 버티지만, 가족들마저 그녀에게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 육아맘이라면 한번쯤 끌어안고 힘들어 했을 법한 여러 고충, 그리고 그것을 온전히 품어주지 못하는 주위의 무심한 행동들이 줄을 잇고, 그렇게 쌓인 화로 인해 급기야 불미스런 일이 생기고 만다.
저자 노하라 히로코는 앞서 한국에 소개된 전작 <이혼해도 될까요?>를 비롯해 젊은 주부들의 고민거리를 소재로 만화를 그려왔다. 마스다 미리풍의 심플한 그림 속에 복잡하고도 예민한 ‘그녀들’만의 감정을 꼼꼼히 담아낸다.
STAGE 1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STAGE 2 ‘분명 행복한데 왜 고독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STAGE 3 ‘이깟 일로 나 자신을 잃는 건 아까운 짓이야’
STAGE 4 ‘당신은 행복하니까 조금쯤 화풀이해도 되겠지?’
STAGE 5 ‘애만 아니면 절대 친해지지 않았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