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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가부장제 중심의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난 이이효재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에서 소외되고, 남편과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꿈을 희생하는 여성들을 보며 언제가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이 책은 그 뒤 80년에 걸쳐 한 사람의 여성학자로서, 또 여성운동가로서 온몸으로 세상에 부딪혔던 이이효재의 삶을 기록한 역사서다.

이이효재가 우리나라 여성 인권사에 미친 영향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하다. 흩어져 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하고, 이화대학 안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학과를 설립했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결성하여 일본군 성 노예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부각시켰다.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을 벌여 호주제가 폐지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만약 이이효재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여성 인권 수준은 여전히 근대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 장담한다.

첫문장
1997년 3월 9일, 이이효재는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1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지금껏 세상 어디에도 없던 아주 특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최영희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 열아홉 살 사회학과 신입생으로 이화대학에 입학했을 때, 학과장 이이효재 선생님과 개별 면담을 하면서 나의 나머지 50년 인생이 출발했다. 이이효재 선생님은 항상 ‘현장’을 존중하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작은 실천에도 감격하고 격려해주셨다.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방향을 가리키며 스스로 선택하게 하셨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갈 수 있게 밑돌을 놓아주신 스승이자, 우리와 함께 고통을 감수하며 함께 성장해온 든든한 동지였다.
해야 할 일에는 누구보다 용감했고, 필요한 곳에는 가진 것을 다 내놓는 삶을 실천해온 이이효재 선생님의 삶은 이제 꽃이 지고 막 날아가려는 민들레 홀씨가 아닐까. 그 홀씨가 자신이 속한 시공간에서 자신의 삶과 사회 그리고 역사의 주인으로 살아가려 길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날아가 앉아 싹틔우길 기대한다. 글쓴이에게 감사드리며 동토를 뚫고 싹트는 ‘청춘 이이효재’들을 기다린다.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 이 책은 한국 역사의 격랑 속에서 한 여성 지식인이 성찰적이고 실천적 자세로 용감하게 대면해온 시간들 을 애정과 존경의 마음으로 기록하고 있다. 선생님과 일단의 시간들을 공유하고 있는 내 세대의 여성들에게 이이효재 선생님과 윤정옥 선생님은 우리 시대의 설문대할망들이시다.
삶의 끝단에서 ‘사랑이야말로 인간 삶을 보람되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은 깊은울림을 준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 지혜로워지는 것도, 너그러워지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커다란 여성적 포용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여성으로 사는 것이 힘에 겨우나, 여성이 아니었으면 알지 못했을 한 시대의 어둡고 깊은 속을 보여준 것에 대해 글쓴이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매일경제 2019년 9월 11일자
 - 한겨레 신문 2019년 9월 20일자 '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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