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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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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시선 29권. 2013년 《동아일보》를 통해 시인으로,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이병국 시인의 첫 시집. 이병국 시인의 시에서 가난은 “일상”을 저지하는 것이자 “생활”을 겨우 유지하는 것 또는 소소한 한 끼를 챙겨 먹는 데에도 수중의 돈을 헤아려야 하는 “난감”으로 드러난다.

: 이 시집은 시간과의 사투를 기록한 ‘난중일기’다. 일찍이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고수가 있었지만 그런 방식으로 여유롭게 진지전을 택할 수 없는 어느 현대에, 흐름 위에서 놀며 싸우는 한 젊은 정신의 편력을 우리는 이 시집에서 목격할 수 있다. ‘fade away’, 희미해지며 달아나는 것들을 돌려세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어디서 생겨나는가? 닳아 가는 사물들의 각개전투에 일일이 응하는 ‘꼼꼼한’ 마음이 저 탈출 속도의 총합을 감당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그러나 무리 없이 회전하는 언어의 유장한 운용과 거기서 비롯되는 리듬감이 시간의 급소를 찔러 가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것을 마음의 운동에너지라고 해 볼 것인가. “녹는다는 말이 아팠다”(「눈이 쌓여 눈이 녹고」)라는 말이 아팠다. 슬쩍 우군이 되어 본다.

최근작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Maniere de voir 2023>,<내일은 어디쯤인가요>,<문화, 정상은 없다>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이곳의 안녕』이 있다. 제4회 내일의 한국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동시대 한국인이 쓴 시와 소설 읽는 걸 좋아한다.

이병국 (지은이)의 말
우리가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이 당신의 몰락은 아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