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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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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권력의 어두운 관계를 파헤친 섬뜩한 미래 예언서 <시녀 이야기>의 특별 양장본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시녀 이야기>는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의 베스트셀러에 올라, 수개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면서 애트우드를 일약 화제 작가로 급부상시켰다.
발표 당시 이 소설은 여성을 오직 자궁이라는 생식 기관을 가진 도구로만 본다는 설정 때문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으며, 출간한 지 30년이 되어가는 오늘날에 와서는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인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Hulu 채널을 통해 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며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2017년 5월)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인 Amazon 차트 1위에 등극하였다. 21세기 중반, 전지구적인 전쟁과 환경 오염, 각종 성질환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이때를 틈타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가 일어나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는데, 특히 여성들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하여, 교묘하게 통제하고 착취하기 시작한다. 이에 평화롭게 살던 여인 오프브레드는 어느 날 갑자기 이름과 가족을 뺏긴 채 사령관의 '시녀'가 되어, 삼엄한 감시 속에 그의 아이를 수태하도록 강요받는다. 1장 | 밤 9
: 조지 오웰의 <1984년>과 같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 오늘날 환상 소설은 그 동안 주류 문화에 의해 가려지고 침묵당해온 것들은 다시 드러내 보여주고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그것은 또 기존의 통념과 사회 질서를 초월하는 또 다른 세계와 또 다른 리얼리티를 탐색해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도 우리의 시선을 끈다.
<환상>은 문학과 인생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우리는 결코 <환상>을 소설이나 인간의 삶에서 배제할 수 없다. <환상>은 리얼리티와 더불어 우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두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 꿈과 환상이 배제된 인생이란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우리는 그러한 환상의 중요성을 배제하고 무시해 온 종래의 문학관에 문제를 제기하며, 환상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한다. 만일 그 동안 가려져왔고 침묵당해 온 환상이 사실은 리얼리티만큼 강력하고 중요한 것이라면, 환상 소설은 분명 새로운 문학적 주제-즉 새로운 작가와 독자-를 탄생시킬 것이다. 이제 관습의 벽에 갇혀있기를 거부하는 새로운 작가들과 독자들은 환상 소설을 통해 그 동안 닫혀 있었던 소설 장르의 문을 활짝 열어놓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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